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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골목반상회 추진

주민 스스로 삶터 문제 해결하고 민관 소통공간으로 활용

정운석 기자 기자  2015.01.16 08: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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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 광산구가 주민 스스로 삶터의 문제를 해결하고 민과 관의 소통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골목반상회를 추진한다.

사실 반상회는 1975년 5월 시작했으나 1995년 지방자치시대가 열리며 폐지되기 시작했다.

반상회가 정부정책을 일방적으로 지시·명령하는 시간으로 활용되거나, 행정기관의 주민 감시·통제 수단으로 쓰여 자치에 역행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광산구는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고 주민들이 모여 마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자치의 장이자 구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는 소통공간으로 반상회를 꾸미기로 한 것이다. 

반상회는 매월 2회씩 주민과 관련부서 공무원 지역 구의원, 동지원관, 현장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 주거, 복지, 안전 문제 등을 마을의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3일 광산구 신가동 신가놀이터 제4호에서 주민 70여명이 모여 골목 반상회를 열었다.

해돋이 지역아동센터 이승미 센터장은 이날 반상회에서 이웃들을 향해 쓰레기 문제를 함께 해결하자고 탁부했다. 다른 주민들도 불법주차, 청소, 방범 등 마을 문제에 대해 저마다의 의견과 해법을 내놓았다.

신가동 28통 이안순(64) 통장은 "북구에서 통장을 하다가 신가동으로 이사 왔는데 태어나서 이런 반상회는 처음"이라며 "무엇보다 이렇게 이웃들의 얼굴을 보니 반갑고, 더 좋은 마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자주 모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새롭게 탄생한 반상회를 구 전역으로 소개·확산시켜 주민들이 동네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가는 장으로 만들겠다"며 "더 좋은 동네를 가꾸는 주민자치 기초 조직으로 반상회가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