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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회공헌포럼, 2015 사회공헌 트렌드 제시

"일회성·가벼움 아닌 묵직하게 마음 움직이는 정성"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1.15 18: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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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회사회공헌포럼(대표 전재호)는 15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과 사회공헌 트렌드 2015'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업 사히공헌 담당자 100명, 대학생 7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더 나은 우리나라를 만들기 위한 개인과 기업, 단체의 2015년 사회공헌의 이슈와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윤상현 연구책임의원은 행사에 앞서 "우리나라의 사회공헌은 금전 기부로 끝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력, 나아가 사회의 의식, 문화, 가치에 부합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공헌 트렌드 2015'는 매년 김장담기, 연탄배달 등 스펙처럼 보이는 사회공헌활동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의 변화와 이슈를 분석하고 조망해 사회가 함께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2015년 사회공헌의 트렌드와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포럼은 소비자 네트워크인 팀 화이트와 세 달여간 사회, 경제, 대중문화 등의 이슈를 정리해 2014년 사회 전반에 흐르는 현상을 분석했다.

포럼은 "가볌움이 진전성을 담보해야 할 사회공헌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고 'easy'와 'fun'을 충족하는 기부활동인 '이지 오블리주'가 2014년 사회공헌의 가장 큰 화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공헌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진실된 마음과 꾸준히 밀고 나가는 힘이 필요하다"며 "모두가 가볍게 몸을 움직이고 있는 이때 쉽게 휘발되는 활동보다 묵직하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정성'이 2015년 사회공헌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포럼은 고용 없는 성장에 직면해 있는 △청년실업과 고령화로 인한 재취업 문제 △에너지를 다 소진해 일어설 힘이 없는 번 아웃 △불안한 현실을 반영한 미생 △끊임없는 뉴스의 1면을 장식하는 갑의 횡포와 을의 반격 등 피로감에 지쳐있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키워드인 '응원'과 사회문제로 인한 갈등이 관계인식의 미성숙에서 기인하다고 판단해 '관계회복도' 2015년 사회공헌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선정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당신의 삶을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 결선'을 진행했다.

전국 186개 대학과 보스턴칼리지, 워싱턴대학 등 12개의 외국소재 대학을 비롯해 강남영상미디어고, 민족사관고, 세종국제고 등의 12명의 고등학생 등 총2542명이 4인1팀으로 공모전에 참가해 지난 2014년 11월28일 1차 예선, 12월29일 2차 예선을 거쳐 15일, 6개팀이 최종결선에 올랐다.

최종결선에 오른 6개팀은 △본능적으로팀 '미화원 어머니를 응원합니다' △도레미팀 '만학도 어르신을 응원합니다' △Co팀 '환경미화원을 응원합니다' △윙윙팀 '콜센터 상담원을 응원합니다' △우리따움팀 '버스기사님을 응원합니다' △국가대표팀 '대형마트 판매원을 응원합니다'를 주제로 열띤 경연을 펼쳤다.

주제발표는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되 피로에 지쳐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이들을 선정하게 했으며, 그들에 대해 진정한 응원과 위로를 경험하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시와 자신이 기획한 아이디어를 시행할 주체를 선정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게 했다.

대상을 선정된 작품은 국가대표팀의 미소로 마음을 전하는 '미소코리아'가 선정됐으며, 윙윙팀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귀를 통해 마음까지 전하는 '콜센터 상담원을 위한 이심전심 프로모션'이 최우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소코리아 캠페인은 대형마트에서 요구되는 고객만족과 서비스 행사로 인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마트 직원들의 입장이 돼 생각하는 캠페인이다.

고객이 직원에게 웃는 얼굴로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어 응원하는 캠페인이다. 웃으면서 질문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수고하세요'로 마무리하는 것. 또한 특정 시간대에 마트 곳곳을 돌아다니며 대형마트 판매원에게 따뜻한 커피와 마음을 전하는 이동식 카페 운영을 제시했다.

이에 미소코리아는 약 6개월 동안 매월 미소데이에 활동하게 되며, 기수별로 각기 다른 장소를 찾아가 응원활동을 펼친다. 

조경태 새정치민주엽합 최고의원(포럼 대표의원)도 "한 사람의 생각보다 많은 사람의 생각을 모을 때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며 "사회공헌포럼이 추구하는 가치가 널리 퍼지게 되면 어려운 현실도 좋아지리라 믿는다. 많은 사람의 생각에서 비롯한 좋은 아이디어가 실행에 옮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