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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진남수영장 신재생에너지원 태양광이 최선책?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1.15 18: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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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가 공공기관 신재생에너지 설치의무화 비율을 오는 2020년까지 30%까지 끌어 올리기로 한 가운데 전남 여수시가 진남체육공원 내에 착공할 '진남수영장(가칭)' 열원시스템으로 태양광을 염두에 두고 설계작업 중인 것으로 밝혀져 그 연유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왜냐하면, 비수기 겨울철에도 온수를 공급해야 하고 적자가 예상되는 공공수영장의 특성상 에너지효율이 높은 신재생에너지를 열원으로 공급해야 함에도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태양광을 염두에 둔 것에 여러 궁금증을 낳고 있다.

15일 여수시에 따르면 진남경기장 인라인롤러경기장 옆 2만2984㎡ 부지에 사업비 298억원을 들여 길이 50m짜리 10레인 규모의 3급 공인수영장을 신축키로 하고 현재 건축 설계사무소에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전기요금을 비롯한 관리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신재생 열원시스템의 선택 부문이다. 공공기관 신재생에너지 대부분은 지열과 태양광시스템이 가장 보편적으로 선호되고 있다.

실제로 혁신도시에 청사를 짓고 있는 전북개발공사는 설계 초기에는 열원을 태양광으로 검토했다가 지열(수축열조) 방식으로 바꿨다.

공사 측은 "청사 신축할 때 경제성을 심도있게 검토했는데, 가장 경제적이고 앞으로 40년간 사용패턴을 분석할 때 우리한테는 가장 경제적이어서 지열(수축열)을 이용했다"는 설명이다.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전력도 지열의 효율성을 강조한 바 있다.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한 31층 규모의 한국전력도 신재생에너지 부문 가운데 지하 250m에 공(孔)을 30개 정도 뚫은 형태의 지열방식이 전체의 6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근 광양시 시립수영장 또한 지열방식의 냉.난방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광양시 측은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추세는 에너지관리공단의 통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체 16만1123TOE에서 지열이 차지하는 비중이 11만5392로 신재생에너지의 71.6%를 점유하고 있다.

지열발전의 장점은, 지면을 천공하기때문에 건물설계에 영향이 없고 비오는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열을 도입한 공공기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지열이 태양광에 비해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은 있다.

이에 대해 여수시 체육지원과 관계자는 "초기투자비와 경제적인 효용성 등을 모두 판단할 문제로, 태양광 또는 지열방식을 놓고 아직까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으며 현재 건축사무소 설계작업이 3월께 마무리되면 여러가지를 검토해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