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의 한 기업인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법률위반(일명 산업스파이) 혐의로 법정구속된 한 벤처기업에 수년간 물밑 투자를 해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순천지역 상공계에 따르면 J기업 법인이사진은 지난해 8월 전직회사의 핵심기술을 빼내 창업한 한 U사에 6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위치추적 기술개발을 독려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 회사는 태양광 위치추적 부품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모 중소기업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퇴사한 30대들이 설립한 신생회사로 출범 때부터 기술유출 의혹을 받아왔다.
J기업 측은 회사지붕에 태양광 설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U사의 제안을 받고 투자했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애초부터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이 기술을 탐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논란이 일자 J기업 측은 단순 투자차원이었으며, 이미 투자된 지분은 회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당사자인 J기업 대표 김모씨는 "우리는 순수한 투자차원에서 지분을 넣었으나, 이런 일(영업비밀누설 등)로 그회사 대표가 구속돼 더 이상 투자를 안한다고 통보했다"며 "우리는 그런 회사인줄 전혀 모르고 투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