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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근자감' 2위 '알바비로 해외여행'…그렇다면 1위는?

'부모님께 손 안 벌리고 내 용돈 내가 벌자' 경제력 갖추고픈 욕구 많아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1.15 17: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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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아르바이트생들이 새해마다 습관처럼 꼭 세우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 넘치는 계획 1위가 공개됐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은 '알바생, 새해 이런 계획 꼭 세운다'를 주제로 10대 이상 아르바이트 구직자 2172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그 결과 1위는 '부모님께 손 안 벌리고 내 용돈 내가 벌어 쓰자'(43.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가 바뀔 때마다 조금이라도 더 경제력을 갖추고 싶은 구직자들의 욕구가 엿보이는 응답으로, 새해마다 되풀이되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담긴 계획으로 꼽혔다. 

이어 △알바비 벌어 해외여행 가자(22.6%) △알바비로 부모님 선물 장만(14.4%) △이번 등록금은 내 손으로 벌어보자(8.6%)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부모님께 손 안 벌리고 내 용돈은 내가 벌어 쓰자'는 응답이 47.3%로 여성(39.9%)보다 7.4%p 높아 부모님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보겠다는 욕구가 더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 여성은 '알바비 벌어 해외여행 가자'는 응답이 26.8%로 남성(17.6%)에 비해 9.2%p 높아 대비를 보였다.
 
또 우리나라 구직자들은 새해 계획 시 몇 가지 큰 목표만 대략 세워 놓는 '밑그림형'(33.9%) 스타일의 계획을 가장 많이 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결정하는 '즉흥형'(19.3%) 스타일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계획은 하지만 목표가 자주 바뀌는 '메뚜기형'(16.4%), 계획은 거창하게 세워놓고 금방 잊어먹는 '용두사미형' 등 한 가지 계획을 꾸준히 실천하지 못하는 응답자들도 상당수였다.
 
상세계획을 치밀하게 짜서 그대로 실천하는 '플래너형' 구직자들은 8.2%로 '즉흥형'의 절반에 못 미쳤으며, 귀찮아서 별 계획 없이 사는 '베짱이형'도 6%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구직자들이 지난해 계획했던 목표의 달성률은 평균 38.2%였다. 분포별로 보면 '30~50%' 달성했다는 응답이 29.9%로 가장 많았으며 '10~30%' '57~70%'는 각각 22.8%, 21.1%를 차지했다. 

'70~90%'까지 달성했다는 응답은 7.2%에 머물렀으며 '90% 이상' 목표를 달성한 응답자는 2.6%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