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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신당, 새정연 정체성 혹평…안철수 결별

'대중적 진보정당' 규정 창당작업 본격화…보궐선거 참여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1.15 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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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진보성향 인사들로 구성된 국민모임이 본격적인 창당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창당 작업의 주축이 될 신당추진위원회가 다음 주쯤 10명 내외로 구성될 전망이다.

신당추진위원회 인선은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이수호 전 민노총 위원장, 신학철 화백 등 공동대표 3명에게 위임됐다.

신당의 성격을 대중적 진보정당이라고 규정한 국민모임은 오는 4월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며, 기존 정치인은 물론 최대한 많은 진보 성향의 인사들을 만나 영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국민모임은 통합진보당의 경우, 북핵문제와 인권·세습 문제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신당은 이와 관련해서 비통진당 노선을 추가할 방침이다.  다만, 신당이 추구하는 것과 뜻이 연관된 정책은 100%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철수 세력과의 결별은 확실히 했다.

김세균 국민모임 공동대표는 15일 오전 TBS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세력과 같이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새정연 내부에 진보적 부분과 결합하려고 하고 있고, 그 사람들(안철수)은 보수와의 공존을 깨고 오히려 반진보적 부분과 결합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철수는 중도노선을 할 수 있는 새정련과 새누리의 중간을 선택했던 사람이다. 중도 보수의 길을 추구하는 이상은 그가 아무리... (같이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천정배 전 장관의 신당 합류를 낙관했다.

그는 "천정배 전 장관은 지금 신당 문제에 대해서 긍정적이되 마지막까지 민주당(새정연)의 개혁 가능성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면서 "천 전 장관이 조금 늦든 빠르든 신당 문제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시기 문제는 좀 더 두고 봐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세연 공동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체성을 겨냥해 혹평했다.

그는 "새정연이 하나의 노선, 분명한 정체성을 갖는 정당이라기 보다는 보수와 진보의 중간에 있는 정도의 정당이다. 중도는 하나의 정체성이 있기보다는 보수적 부분과 진보적 부분이 뒤섞여 있다"며 '계파정책'을 꼬집었다.

김 대표는 "국민들이 다시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1차적으로 현재의 야당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신당이 창당되어야 한다고 저희가 생각했다"며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김세균 대표는 신당의 성격을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규정하고 "무엇보다도 시장만능 신자유주의체제를 결별하고, 신자유주의 극복을 주장하는 새로운 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정치성격으로는 △노동권 존중 민주주의 구축 △친재벌과 시장경제에 대한 규제 강화 △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영세 자영업자 보호하는 경제민주화 정책 △사회 공공적 영역 확대 △보편적 복지 체제 구축  △부자 증세 포함한 과감한 조세 혁명 등을 제시했다.

한편, 14일 운영위를 열어 신당 추진위 구성안을 논의한 국민모임은, 이후 부산·광주토론회 등 대중토론회를 시작으로 신당 창당 추진과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3월 말이나 4월 초에는 창당 준비위원회를 띄우고 차후 보궐선거에도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