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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해상케이블카 격벽에 '분뇨 질질' 피고발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1.15 11: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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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여수 돌산도에서 자산공원을 잇는 케이블카를 운행하는 업체가 화장실 분뇨를 바다에 무단배출한 혐의로 환경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해 물의를 빚고 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해상케이블카 출발지인 자산공원에서 악취가 난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확인한 결과 케이블카 운영업체인 (주)여수포마 측에서 임의로 배출한 것으로 확인하고 이 업체를 대검찰청 환경침해범죄사범으로 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여수시 확인 결과 케이블카 업체 측이 화장실 분뇨처리를 위해 치해 둔 50톤 규모의 정화조에서 분뇨가 유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분뇨가 유실되면서 격벽에 분뇨자국이 선명하게 남는가 하면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어 관광객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여수 환경련은 수천톤으로 추정되는 분뇨가 여수 앞바다에까지 흘러 들어갔다며 케이블카 운행 업체에 대해 여수시에서 임시사용 승인 취소 등의 행정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통 때부터 논란을 빚은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주차장을 추후에 짓는 조건으로 여수시로부터 지난해 11월26일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케이블카 업체 측은 최근 관광객이 몰리면서 정화조가 넘쳐 내용물이 일부 밖으로 유실된 것을 인정하면서도 고의성 여부는 부인하고 있다.

조환익 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지역에서 환경운동한지 20년이 넘었는데 대규모 위락시설에서 인분을 그냥 버리는 것은 처음 본다"면서 "정화조 조차 제대로 설치하지 못한 시설을 임시사용 승인한 것부터 문제"라고 여수시 행정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