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카드·보험사 '친밀한' 스타로 소비자 공략

TV 예능 출연하는 삼둥이·쌍둥이로 광고 모델 선정 '효과 톡톡'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1.15 10:11:4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카드, 보험사 등 금융사들이 최근 친근함을 강조한 광고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믿음'과 '신뢰'를 강조하며 혜택 설명에만 집중했던 광고 콘셉트에서 벗어나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스타들을 모델로 선발해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합병하며 통합카드사가 된 하나카드는 배우 송일국씨의 세 아들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를 모델로 기용했다. 통합카드사로 새롭게 출범하며 내놓은 야심작 싱크(Sync)카드 광고에서는 '나만 바라보는 혜택'을 강조, 쉬운 멜로디에 세 쌍둥이 모습을 부각시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 관계자는 "남녀노소를 불문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삼둥이를 통해 하나카드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극대화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둥이가 광고 속에 짧게 등장함에도 촬영 당일 촬영장 사진이 SNS에 확산되고, 관련 영상이 이례적으로 300만건 이상 조회수가 발생하는 등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카드도 방송인 이휘재씨의 아들 쌍둥이와 배우자 문정원씨를 '롯데아이행복카드'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롯데카드는 기존 '듣다 바꾸다' 캠페인 광고 연장선에서 '아이행복카드는 보육료를 낼 때만 쓰게 된다'는 고객의 이야기를 반영해 생활 곳곳에서 쓸 수 있는 혜택이 있다는 내용을 광고에 담았다.

케서린 제타 존스, 리차드 기어와 같은 유명 할리우드 스타를 광고에 내보냈던 비자는 최초로 한국 배우인 박신혜를 새 광고 모델에 선정했다. 비자카드는 이번 광고에서 온라인 쇼핑을 할 때 망설여지는 소비자의 심리를 비자카드를 이용해 안전한 결제와 편리성, 배송 걱정을 해결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비자카드 관계자는 "이번 광고를 국내뿐 아니라 한류에 열광하는 아시아 전역에서 방영한다"며 "주요 아시아시장에서 첫 한국인 한류스타를 활용한 광고인만큼 한국을 홍보하는 데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삼성화재는 최근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미생' 출연진들을 등장시킨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광고와 배우 차태현, 송재림 등이 출연하는 브랜드 '당신의 봄'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우선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광고의 경우 미생 출연자인 임시완, 강소라 등을 내세워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는 것은 오해'라는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알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출연자들의 "오해해서 미안하다"는 대사를 통해 그동안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삼성화재가 5년만에 출시한 새로운 브랜드 '당신의 봄' 광고도 눈길을 끈다. '당신의 봄'은 점점 불안정해지는 시대에 따뜻한 '봄'을 닮은 보험이 되겠다는 삼성화재의 새 브랜드 캠페인이다.

배우 차태현과 송재림, 정유미, 김창완을 광고에 등장시켜 고객을 '제대로, 꼼꼼히, 앞서 보겠다'는 삼성화재의 각오를 전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빅모델 기용에 있어 양날의 검은 호불호가 갈린다는 점"이라며 "기존 금융사 광고는 혜택설명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SNS나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것이 홍보에 큰 도움이 돼 '친근한 스타'를 통한 이미지 광고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