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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값 인상, 초기 금연효과 44%…대 정부 반감효과도 UP

금연효과, 자영업-사무직-노동직-농림어업-가정주부 순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1.14 1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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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담뱃값 인상의 초기 금연효과는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서민 경제에 대한 부담이 크고 정부에 대한 반감 또한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담뱃값 인상 열흘정도인 1월 9일과 12일 이틀간 현재 흡연 여부와 금연 계획을 묻는 정책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흡연자 중 '일반 담배를 여전히 피우고 있다'는 응답자가 53.0%, '올해부터 완전히 끊었다'는 응답자는 22.0%, '곧 끊을 것이다'는 응답자는 18.0%로 나타났다.

또,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바꿔 피고 있거나 바꿀 예정이다'는 응답자는 7.0%로 나타나, 전체 흡연자 중 담뱃값 인상으로 올해부터 금연을 했거나 곧 할 예정인 사람이 44.0%로 집계됐다.

이로써 담뱃값 인상 정책의 초기 금연효과는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고, 금연을 할 계획은 없지만 전자담배로 이미 바꿨거나 바꿀 예정인 사람 또한 흡연자 14명 중 1명꼴로, 전자담배의 열풍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 보면, 올해 이미 금연을 했거나 곧 할 예정이라는 응답자는 사무직 42.4%, 가정주부 41.8%, 농림어업 40.3%, 자영업 38.0%, 노동직 35.4% 순으로 높았다.

담뱃값 인상의 즉시 금연효과는 자영업, 사무직, 노동직, 농림어업, 가정주부 순으로 크고, 잠재 금연효과는 가정주부, 농림어업, 사무직, 노동직, 자영업 순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직업에 비해 노동직의 즉시 금연효과와 잠재 금연효과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결과는 육체노동자들은 담뱃값이 인상되더라도 흡연을 계속할 것이라는 일각의 담뱃값 인상 반대론자의 주장과 일치한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올해 이미 금연을 했거나 곧 할 예정이라는 전체 금연효과가 46.9%로 가장 컸고, 이어 60세 이상 43.7%, 50대 40.5%, 40대 35.1%, 20대 35.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담뱃값 인상이 서민 경제에 큰 부담을 미치고 있고, 이로 인해 정부에 대한 반감 또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담배를 올해부터 안 피우고 계시거나, 안 피울 계획을 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10명중 4명인 41.2%가 '큰 폭의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꼽았고, 다음으로 '담뱃값 인상을 주도한 정부에 대한 반감'을 꼽은 응답자(28.5%)도 10명 중 3명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1월9일, 1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안전행정부 국가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6.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