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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기자회견, 국민과반 부정평가

인적쇄신, 소통방식, 비선실세 관련 국민 공감 못 얻어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1.14 1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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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의 새해 기자회견이 열린 다음 날 13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들은 회견내용 전반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 대통령이 회견에서 표명한 청와대 인적쇄신, 소통방식,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관련 입장 등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새해 기자회견에 대한 전반적 평가에서, '새해 기자회견을 잘못했다'는 부정 평가가 52.2%로 과반을 넘었고 '잘했다'는 긍정 평가는 39.5%로 나타났다.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계층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경기·인천, 서울, 대전·충청·세종에서 '새해 기자회견을 잘못했다'는 부정 평가가 '잘했다'는 긍정 평가보다 우세했다. 반면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긍정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에서는 부정 평가가, 50대 이상에서는 긍정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층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잘했음 74.6%, 잘못했음 16.5%)에서는 긍정 평가가, 새정치연합 지지층(15.2%, 75.2%)에서는 부정 평가가 우세했고, 전체 응답자의 41.8%를 차지하는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16.9%, 75.9%)에서 부정 평가가 가장 높았다.

◆청와대 참모진 교체, 필요 56.0% 불필요 32.1%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세 비서관은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56.0%로 '교체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 32.1%보다 23.9%p 더 높았다.

◆박 대통령의 현 소통방식, 공감 36.9% 비공감 48.1%

대통령과 장관이나 참모의 독대나 대면보고 부족으로 청와대와 내각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에 전화가 더 편리할 때가 있고 대면보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반문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48.1%로 '공감한다'는 의견 36.9%보다 11.2%p 더 높았다.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 사건 인식, 동의 34.1% 동의안함 52.8%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조작된 이야기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의 사건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2.8%로 ‘동의한다’는 의견 34.1%보다 18.7%p 더 높았다. '잘 모름'은 13.1%.

이번 조사는 JTBC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월 1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안전행정부 국가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6.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