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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6명 "상사 역량 따라 승진 여부 달라져"

상사가 갖추어야 할 역량 1위 '커뮤니케이션 능력'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1.14 16: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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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영업 3팀, 골 때리는 일만 골라하는 거야. 팀장이 티도 안 나는 일 계속 물고 오면 걔는 승진 언제 하나. 지 딱가리야 뭐야, 완전 민폐 캐릭터."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미생에서 다른 팀 대리들이 워커홀릭에 사내에서 큰 파워를 발휘하지 못하는 영업 3팀 오차장을 뒷담화 했던 대사다. 그렇다면 현실에서도 직장인들은 상사의 역량이 승진이나 업무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할까.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이사 백기웅)은 남녀 직장인 1089명에게 상사의 역량과 회사생활에 대해 조사한 결과, 62.6%가 '나의 상사의 역량에 따라 팀이 커지거나 승진이 더 빨리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반면 '상사의 역량보다 내 개인의 역량이 더 중요하다'고 답한 직장인은 18.7%에 머물렀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내 상사의 역량이 업무 능률이나 성과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66.8%가 '그렇다'고 말해 현실에서의 직장인들은 성대리가 한 오차장의 뒷담화에 힘을 실어 주었다.

또한 직장인들은 지금 현재 나의 상사의 역량 만족도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한 직장인이 64.7% 달했으며 이를 증명하듯 상사가 '역량과 능력에 비해 가진 권한이 많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도 69.8%를 차지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상사가 가져야 할 최고의 역량으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32.6%)을 꼽았다. 이어 △업무능력과 전문성(27.8%) △업무에 대한 책임감(18.5%) △비전제시 등 코칭 및 직원 육성(10.6%) △공정한 보상 및 평가(7.7%) △업무를 밀어붙이고 실행하는 능력(2.8%) 순이었다.

한편, 드라마 미생에 빗대어 봤을 때 내 상사가 가졌으면 하는 세부적인 역량에 대해 '워커홀릭 이지만 책임감 있고 부하직원을 감쌀 줄 아는 영업 3팀 오차장'(38.7%)을 꼽았다.

다음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순간에 책임자로서 미덕을 버리지 않는 영업본부 김부련 부장(29.7%), 빈틈없는 업무 처리 능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영업 1팀 선차장(15.8%), 기본기부터 탄탄히 만들어주는 코칭형 스타일의 철강팀 강대리(13.4%)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자기 뜻대로 어떻게든 일을 진행시키는 불도저, 마초 스타일의 '자원팀 마무장'과 '업무능력보다 사내정치에 강한 영업 2팀 고과장'은 각각 1.3%, 1.2%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