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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래시장 50곳 재정비, 상권 회복?

김훈기 기자 기자  2007.04.14 16: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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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대형마트로 인한 재래시장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재정비를 추진하는 재래시장이 서울에만 5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따라 이들 지역의 상권이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기존 재래시장은 상가 입지여건이 좋은 곳이 대부분이지만 시설이 낙후되고 이용이 불편해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 왔다. 하지만 재개발·재건축을 거쳐 깨끗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재래시장의 경우는 반대로 성장 기대감이 높다.

더이상 도심에서 목 좋은 상업시설 건립 부지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상권 성장 기대감이 높은 것도 이때문이다. 또 재래시장 재건축 사업은 단순한 시설개선이나 보수에만 그치는게 아니라 체질 개선에 가까운 방식이어서 사업성도 어느정도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상가정보 제공업체 상가뉴스레이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재래시장 시장정비사업은 서울에서만 약 50여건이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구의 새석관시장이 현대화된 15층의 복합형 상가 건물로 탈바꿈한다. 이 시장은 대지면적 2699㎡ 위에 용적률 490.22%, 지하 4층~지상 15층 건축연면적 1만9401㎡ 규모의 복합형 상가로 개발된다.

1971년 5월에 건립돼 88년 6월말 재래시장으로 등록된 새석관시장은 36년이 지난 건물이라 여건이 열악하고 환경이 낙후돼 상권을 상실했다. 특히 시설이 낡아 안전위험성 등으로 시장 경쟁력을 잃어 개선사업이 시급한 실정이다.

보문시장은 2008년 7월 완공을 목표로 4234㎡ 대지 위에 지하4층~지상15층, 연면적 3만3043㎡의 주상복합건물로 개발된다. 건물은 판매시설 4000여㎡, 주거시설 1만9000여㎡, 기타시설 9600여㎡로 구성된다.

흥인시장과 덕운시장은 동대문 중부상권시장 재건축 계획에 따라 판매시설(쇼핑몰)과 업무시설(오피스텔)이 결합된 쇼핑몰로 개발된다. 지하 7층~지상18층 규모의 건물로 지하 2층부터 지상 8층까지는 복합 쇼핑몰 매장이 들어서고 지상 9~18층은 오피스텔로 꾸며진다. 쇼핑몰 층별 매장 구성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기존 쇼핑몰과는 차별화할 예정이다.

흑석시장은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로 개발된다. 아파트 154가구는 이미 분양이 완료 됐으며 상업시설은 조합원총회를 거쳐 일반분양 진행을 논의중이다.

이처럼 재래시장이 정비사업시행구역으로 선정되면 건물의 용적율·건폐율·건축물 높이제한 등에 특례가 주어진다. 또 사업시행자가 시장정비사업에 직접 사용하기 위해 취득하는 사용 부동산에 대해서는 취등록·재산세·종합토지세가 감면된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시행구역으로 지정된 재래시장이 대부분 주거 또는 준(準)주거지역에 위치해 있고 일반주택보다 완화된 용적률을 적용받아 사업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도시계획조례에 따라 사업 시행구역 내 재래시장은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용적률 400% 이하를 적용받고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칠 경우 최고 500%도 받을 수 있다.

상가뉴스레이다(www.sangganews.com) 정미현 선임연구원은 “재래시장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이 완성되면 기존의 열악했던 상권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