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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호주 진출 28년만에 연판매 10만대 돌파

점유율 9.0% 4위…신형 제네시스 판매 '기대 고조'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1.14 15: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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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는 지난 1986년 호주 시장 진출 28년 만에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가 달성한 '연간 판매 10만대 돌파' 기록은 호주 자동차 산업 역사상 네번째 기록이며, 현지 생산 공장이 있는 토요타나 홀덴을 제외하면 마쓰다에 이어 두 번째 돌파 기록이다.

호주 자동차등록통계청(VFATS)에 따르면 현대차 지난해 판매량은 10만11대로, 2013년(9만7006대)과 비교해 3.1% 증가한 수치이며, 호주에서 현대차가 거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시장점유율도 9.0%를 차지하며 3위 마쓰다(10만704대)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종합판매실적 4위에 등극했다.

특히, 현대차는 호주 자동차 종합판매실적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승용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차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i30가 지난 한 해 총 3만1505대가 팔려 현대차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으며, ix35(국내명 투싼ix)와 i20가 각각 1만7922대, 1만4979대 팔리며 그 뒤를 이었다.

특히 ix35는 소형 SUV차급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22.2%를 차지하며, 해당 차급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현지전략 모델 i20도 경차급에서 최다 판매 모델로 꼽혔다.

이어 i30도 골프(폭스바겐), 포커스(포드) 등을 제치며 소형차급 3위에 올랐으며, 벨로스터도 전년 대비 22.4% 성장하며 스포츠차급 2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현대차의 선전이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공장이 없는 현대차가 호주에서 판매하는 차량 대부분이 국내에서 생산한 수출 차량이며, 지난해에도 국내에서 생산된 물량이 호주 판매 약 80%인 7만8183대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2월12일 발효된 한-호주 FTA는 수출 모델들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호주 신차평가테스트에서 평가기관 창립 이래 역대 최고 점수를 획득한 신형 제네시스가 올해부터 본격 판매될 것으로 예측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호주 시장 진출 이래 최초 연간 판매 10만대 돌파는 현대차 그룹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26년 동안 기울인 노력의 산실"이라며 "앞으로도 최고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호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