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해운대구, 혹한 속 펼쳐진 '온정의 릴레이'

7일 된 젖먹이와 30대 미혼모에게 따뜻한 보금자리 선사

부산=이유나 기자 기자  2015.01.13 20:28:4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지자체와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한 30대 미혼모와 생후 7일된 젖먹이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어릴 적 가정불화로 집을 나온 30대 미혼모 영희(가명·35)씨는 식당을 전전하며 혼자 어렵게 지내던 중 남편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꿈꿨다. 하지만 남편은 힘들게 번 아내의 쌈지 돈을 들고 사라져 연락이 두절되었다.
설상가상, 영희씨는 아이를 가진 걸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이미 몸을 눕힐 방 하나 없는 무일푼 상태였다. 만삭의 몸으로 찜질방 생활과 노숙을 하며 굶는 것도 다반사, 이는 음식물을 씹을 수 없을 정도로 약해졌고, 갑상선수술 후유증으로 나날이 몸도 마음도 지쳐만 갔다.

 다행히 지인의 도움으로 아이는 미혼모시설에서 출산할 수 있었지만 생후 7일된 아이와 갈 곳 없는 앞으로의 생활은 더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던 중, 2014년 초 해운대구 희망복지서비스팀은 이 같은 사연을 접하고 다각적인 지원방법을 모색했다.
 우선,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하여 정기적인 생계비와 주거지원으로 모자가 생활 할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해운대보건소에서 매월 영양식과 식품을 지원했다.

참조은치과에서 치아치료를, 드림내과에서 갑상선질환 치유를 돕는다.또한 오보소와 신세계백화점에서 매월 기저귀를, 수영로교회에서 분유와 자녀 양육관련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옷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온정의 손길이 계속 이어졌다.

지역사회의 따뜻한 손길에 큰 힘을 얻은 영희씨는 아이와 함께 더 열심히 살기위해 직업훈련을 통해 반드시 자립하리라 의지를 불태운다.

해운대구는 "주변에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보면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희망복지서비스팀에 반드시 연락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