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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유가급락, 글로비스 충격에 이틀째 조정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현대차·현대모비스 강세

이수영 기자 기자  2015.01.13 17: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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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락과 수급 악화에 밀려 이틀째 하락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1포인트(0,20%) 내린 1917.14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272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53억원, 기관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3079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사자'에 무게가 실렸다. 차익거래는 125억8600만원, 비차익거래는 902억9500만원의의 순매수를 보여 총 102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운수장비가 2.59% 오른 것을 비롯해 전기전자, 은행, 화학, 제조업, 종이목재, 통신업 등이 상승했다. 이에 반해 운수창고가 현대글로비스의 급락에 밀려 6.09% 주저앉았고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증권,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 현대차가 1%대 동반 상승했고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작용하며 현대모비스가 11.55% 급등했다. 기아차, SK텔레콤, 신한지주, 삼성화재 등도 상승세를 탔다.

반면 SK하이닉스, 한국전력, 포스코가 2%대 하락했으며 삼성에스디에스와 제일모직은 각각 8.65%, 6.44% 급락했다.

특징주로는 신우가 회생절차 종결 신청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포스코강판과 기아차는 4분기 실적개선 소식에 각각 5.28%, 2.26% 올랐다. 그러나 KT&G는 면세점 담뱃값 인상 검토 소식에 4% 가까이 밀렸고 현대글로비스는 정몽구 회장 부자의 블록딜 시도 소식에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도 외국인 매도세에 밀리며 닷새 만에 조정을 받았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76포인트(0.65%) 하락한 571.00이다. 시장에서 개인은 377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307억원, 기관은 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제약, 유통, 기타제조, 운송장비·부품 등은 강세였다. 출판·매체복제가 3.99% 하락했고 디지털콘텐츠, 의료·정밀기기, IT소프트웨어, 인터넷, 반도체, 코스닥IT종합, IT부품 등은 1%대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동서, 메디톡스, CJ오쇼핑은 올랏지만 시총 상위 15위권 내 다른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차이나그레이트가 역대 최대 규모인 3480억원 규모의 수주물량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고 한국테크놀로지는 유상증자와 실적 개선 소식에 9.14% 치달았다.

로만손은 중국 현지 판매법인 설립 결정 발표에 4.30% 올랐고 제일테크노스와 골프존은 올해 실적개선 전망에 2%대 강세였다.

이에 반해 제일바이오는 최대주주인심광경 회장의 지분 매각 소식에 3% 가까이 하락했으며 울트라건설은 관급건설 입찰참가자격이 오는 7월11일까지 6개월 동안 제한된다는 공시에 4.76% 내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나흘 만에 상승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1원 오른 1083.5원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이 반등한 것에 동조한 모습으로 보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엔화강세와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장중 1077원까지 하락했지만 엔·달러 환율이 118엔대까지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1980원선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