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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문재인·안철수 오랜만에 조우

문 "우리는 정당 바꾸는 '새정치' 동지 관계"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1.13 17: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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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후보인 문재인 의원과 공동대표를 지냈던 안철수 의원이 13일 한자리에서 만났다.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뒤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마주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의 만남은 이날 오전 안 의원이 주최한 좌담회에 문 의원이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 회관 소회의실에서 장하성 고려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안철수가 묻고 장하성이 답하다-40년 장기불황, 안철수의 한국경제 해법 찾기'라는 제목의 좌담회를 열었다.

같은 시각, 바로 옆 회의실에서는 문 의원이 '국가재정혁신 토론회'를 주최했다. 이들은 각각 상대방의 토론회에 인사를 건넸다.

안 의원이 먼저 문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장을 찾았으나, 문 의원이 지각하면서 얼굴을 마주하지 못했다. 곧이어 문 의원이 안 의원 좌담회를 찾아가 인사해 두 사람은 오랜만에 조우했다. 문 의원은 안 의원 좌담회의 즉석 축사에도 나섰다.

그는 "우연히 같은 날 토론회를 하다 보니 언론에서 안 의원의 관계로 말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날짜가 겹친 건 오늘이 처음"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내 토론회는 조세개혁에 관한 건데 (안 의원 좌담회와) 문제의식은 똑같다"며 "고장난 한국 경제를 진단하고 보다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조세 측면에서 찾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의원은 대선 당시를 회상한 듯 "안 의원과는 대선 때 치열하게 경쟁했고 앞으로도 경쟁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정당을 바꾸는 '새정치'라는 관점에서 동지 관계"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지난 대선 때 우리 두 사람이 '새정치 공동선언’을 했었는데 제대로 했다면 우리 당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정당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 보태 문 의원은 "안 의원과 함께 기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과의 통합된 정신을 반드시 살려나가고, '이기는 당'으로 만들겠다는 것을 약속한다"며 당 대표 후보로서의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축사가 끝난 뒤 두 사람은 대선 때처럼 포토타임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