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문희상 "박 대통령 경제 인식 '다른 나라 이야기'"

"북과 대화, 교류하고 협력해야"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1.13 11:39:0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이 오늘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 "시간은 길었지만 내용이 없었고, 말은 많았지만 희망이 없었다"며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더 큰 걱정을 안겨줬다"고 개탄했다.

이어 "특히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하고 3차년도의 첫걸음을 당당하게, 활력 있게 출발함으로써 다시 한 번 국가 경영에 매진할 것을 기대했던 야당의 대표로서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서는 "참 잘한 일"이라고 평가하며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는 바도 컸다. 경제회복, 한반도 평화에 대한 행간에 숨겨진 (대통령의) 열정을 잘 읽을 수 있었다"고 제언했다.

다만 박 대통령의 경제 인식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다"고 날을 세웠다.

해고가 자유로운 노동시장, 착한 규제도 없애는 무차별적인 규제 완화, 엄청난 사내 유보금을 쌓아두는 재벌에 또다시 특혜를 주는 경제정책 기조로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문 위원장은 "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정부의 경제방향을 전면 재검토해 소득주도 성장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가계소득 보장 경제기조가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남북문제와 관련해선 "북과 대화, 교류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의 5·24 대북제재 조치 철회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구체적 행동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비선실세 국정개입 및 청와대 문서유출 사건과 관련해서는 "여야 없이, 진보와 보수 없이 한목소리로 다 국정쇄신 단행만이 정답이라고 말했다"며 "국정쇄신의 요체는 인적쇄신"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결국 청와대 안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 안에 지휘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고, 사과의 말씀이 없었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되물었다.

마지막으로 문 위원장은 "이제라도 대통령이 약속한 48.5%의 반대했던 세력까지 껴안고 보듬는 100% 청와대, 어머니와 같은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그것이 100% 국민의 대통령이 되는 길이요, 역사에 남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길"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