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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10곳 중 6곳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1.13 09: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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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정부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공공기관에서는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을 계속해서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광주광역시는 896명을 모두 정규직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공기관과 달리 일반 기업에서는 인건비 절감과 업무능력 검증 등을 이유로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213개사를 대상으로 '비정규직 고용현황'을 조사 발표한 결과, 현재 비정규직을 고용한 기업은 40.8%였다. 

비정규직 고용 이유에 대해서 복수응답으로 알아본 결과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33.3%로 최다였다. 차순위는 △업무능력 검증 후 채용할 수 있어서 27.6% △전문성을 요하는 업무가 아니라서 27.6% △인력수급 및 충원이 정규직보다 수월해서 24.1% △해당업무 보조인력이 필요해서 18.4% 등이었다. 

기업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남성(39.1%) 보다 여성(41.4%)이 2.3%p 더 많았고, 급여는 정규직 대비 평균 81% 수준이었다. 반면 업무영역 및 전문성에 대해서는 '정규직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는 답변이 46%나 됐다. 

고용형태는 '계약직'이 60.9%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파견직 18.4% △아르바이트 14.9% △용역직 12.6% △프리랜서 6.9% 등이 이어졌다. 

특히 기업 10곳 중 6곳이 비정규직을 정규직 전환한 적이 있었으며, 이들은 평균 15개월가량 근무한 뒤 정규직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이유는 '근무 태도가 우수해서'라는 답변이 39.2%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애사심 및 장기근속 의지가 커서 17.6% △업무 성과가 좋아서 11.8% △조직 적응력이 뛰어나서 7.8% △상사 추천이 있어서 5.9% △인력 보강의 어려움이 있어서 5.9% 등이 있었다. 

한편 전체 기업의 80.8%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시 부담되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으며, 구체적으로는 '복리후생 등 인건비'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아울러 △동일직무에 높은 연봉 지급 △단순 업무자들의 정규직화 △해고 및 해고 비용의 경직성' 등도 부담요소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