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카드업계가 올해 화두인 핀테크에 집중하고 있다.
'핀테크'는 최근 국내 금융업계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금융당국도 글로벌 핀테크 기업의 국내 진출이 급속히 확산되자 '핀테크 상담 지원센터'를 설치하며 전자금융업 진입장벽 완화, 전자지급수단의 이용한도 확대 등 핀테크산업 육성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드사들 또한 시장 선점을 위해 핀테크 전문 사업팀을 꾸리고 간편결제 등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신한카드는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핀테크 관련 업무 전체를 담당하는 핀테크사업팀을 새로 꾸렸다. 핀테크사업팀 내에는 간편결제파트를 신설, 전자지불 결제시장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도록 했다.
또한 신한카드는 지난달 말 모든 쇼핑몰에서 고객이 사전에 등록한 간편결제 아이디 입력만으로 카드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정보 저장을 허용할 적격 PG사 선정도 최근 선정위원회를 꾸리고 자체 기준을 정해 PG사에 안내하는 등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삼성카드도 간편결제서비스와 빅데이터 등을 통해 핀테크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금융당국의 지난 12월29일 SMS나 별도 앱 설치 없이 원클릭 ID와 패스워드 만으로 카드 결제가 가능한 '로그인 간편결제'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PG사 및 IT솔루션사가 제안하는 다양한 간편결제 방식들을 도입해 고객 결제 선택권을 늘리고 고객이 어떤 결제환경에서도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는 디지털 결제환경 구축에 힘쓰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빅데이터 기반의 CLO(Card Linked Offer)서비스는 올해 하반기 국내 최초 빅데이터 비즈니스 플랫폼 형태인 CLOp(Card Linked Offer Platform)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맹점과의 연계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신사업 진출 기회를 발굴할 방침인 것.
롯데카드는 간편결제는 물론 비콘(Beacon)서비스를 통해 핀테크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콘'은 저전력 블루투스를 활용한 차세대 근거리 데이터 통신기술로 고객이 비콘이 설치된 매장을 방문할 경우 본인의 위치가 파악되고 모바일 앱을 통해 제품정보와 할인쿠폰, 매장안내 등을 현장에서 바로 제공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0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에서 서비스를 시범운영한 데 이어 조만간 계열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나선다.
BC카드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솔루션 'ZEP 서비스'를 지난해 12월 내놨다.
'ZEP 서비스(Zero Effort Payment)'는 스마트폰을 소지한 고객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카드 제시, 비밀번호 입력 또는 앱 실행 등의 행동을 하지 않아도 결제 장소에 접근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간편결제서비스다. ZEP은 올해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서비스 상용화가 추진된다.
BC카드 관계자는 "입장할 때 티켓 검수 등의 이유로 긴 줄을 서야 하는 경기장, 공연장 등에 ZEP을 도입하게 될 경우, 대기시간 없이 고객이 바로 입장할 수 있어 편의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