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배 기자 기자 2015.01.12 18:58:37
[프라임경제] 한국을 대표하는 철강인들이 2015년 새해 한 자리에 모여 협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동시에 현재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자고 다짐했다.
한국철강협회(회장 권오준)는 12일 오후 5시3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 서관 18층 스틸클럽에서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권오준 회장 등 철강업계 대표 및 임원, 학계 및 연구소, 철강수여업계 등 철강관련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권오준 한국철강협회 회장은 "지난해 철강재 수입은 전년보다 17.3%나 증가한 2274만톤으로 2008년 이후 최고실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중국산은 35%나 증가한 1340만톤이 유입돼 국내 철강수급의 위기상황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년도 우리 철강산업은 글로벌 수요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가격 하락이 지속되어 수익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의 성장속도 감소 및 구조개편에 의한 이른바 'New Normal' 진입과 함께 큰 시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국내 철강업계는 초장기 저성장 시대 도래에 대응해 철강산업 내에서 협력뿐만 아니라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과의 융합적 협력, 부품사의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공동 마케팅 등 전략적인 상생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권 회장은 또 "수입제품에 국내시장을 40%나 내주는 시점에서 저원가·고효율 생산체제 확립을 위한 본원적 기술역량 강화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고,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강도, 고장력 철강재 등 안전한 철강재 공급에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함께 한 이관섭 산업부 차관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철강업계의 부단한 노력으로 우리 철강산업의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운을 뗐다.
아울러 "정부 또한 우리 철강업계를 측면 지원하기 위해 미국 유정용강관 반덤핑 판정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중국산 H형강 반덤핑 조사, 중국정부의 보론강 증치세 환급 폐지를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차관은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리 철강산업의 체질개선을 위해 △고부가가치 생산구조 구축 △FTA 활용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및 수출확대 △친환경 공정기술 개발 등 환경이슈 대응 등에 대해 정부와 업계가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나아가 "정부가 업계의 노력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첨언했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오늘날 철강업계가 마주한 위기들은 큰 난제임이 분명하지만 굽히지 않는 혁신과 창조마인드로 무장한다면 철강인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권오준 회장, 현대제철 우유철 부회장,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동부제철 김창수 사장, 세아제강 이순형 회장, 철강협회 오일환 상근 부회장, TCC동양 손봉락 회장과
고려제강 이태준 사장, 세아베스틸 이승휘 부회장, 포스텍 김용민 총장, 철강자원협회 정은영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