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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변화' 디트로이트에 몰려든 '고성능 파도'

저유가와 경기 회복 영향…50여개 업체 500여대 신차 출품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1.12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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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현지시각으로 12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2015년 북미국제오토쇼(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 2015)'가 이전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연출될 분위기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로도 불리는 '북미오토쇼'는 지난 1907년부터 매년 1월에 열려 그해 신차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동차 이벤트로, 50여개 업체 500여대 신차가 출품된다.

특히 올해에는 최근 지속적으로 '연료 효율성'에 중점을 둔 '친환경'과 함께 이에 상반되는 '고성능' 차량을 다수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제 유가 하락’과 미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높은 배기량'으로 무장한 고성능 차량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015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어떤 차량이 업계의 관심을 끌지 살펴봤다.

◆'美 대표' GM, 친환경에 고성능까지 출격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는 이번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볼트의 차세대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차세대 볼트는 전용 리튬 이온 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 주행거리 연장시스템으로 이뤄진 볼텍(Voltec) 시스템을 내세워 순수 전기모드 80km, 1회 충전 64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차세대 볼트는 순수 전기모드 및 일반주행 상황에서 모두 작동하는 두 개 전기모터를 통해 2.6초 만에 49km/h에 도달하며, 97km/h를 8.4초에 주파해 1세대 대비 19% 향상된 가속 성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날렵하고 대담한 디자인,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스타일링과 더불어 5인승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인테리어를 위시해 활용성을 극대화하고 최첨단 주행거리 향상 기술을 구현했다.

특히 차세대 볼트는 배터리 충전 상태와 실시간 정보에 이르는 모든 정보를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그래픽으로 보여주면서 손쉽게 조작하도록 설계해 편리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LG화학과 공동 개발한 18.4kWh 용량의 배터리 셀을 장착해 에너지 축적 능력을 배가시켰다. 또 기존 배터리 셀(288개)을 192개로 줄여 차량 중량을 9.8kg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배터리 팩을 차량 하부에 장착해 최적의 무게중심을 구현했다.

한편, GM은 캐딜락 고성능 모델 CTS-V와 뷰익 아베니어(Avenir) 콘셉트 등 주력 브랜드 신모델과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캐딜락 CTS-V 3세대 모델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고성능 모델로, 세련된 주행감성과 트랙에 어울리는 강력한 슈퍼카 퍼포먼스를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8기통 6.2L 슈퍼차저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640마력의 폭발적인 성능을 구현하며, 최고속도는 322km/h에 이른다. 정지상태에서 60mph(약 97km/h)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3.7초에 불과하다.

차체는 첨단 소재 적용과 및 차체 공법으로 한층 가벼워졌지만, 강성은 오히려 25% 강화됐다.

이에 더해 응답력이 40% 이상 향상된 3세대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과 브렘보 고성능 브레이크, 트랙에서의 최적화된 성능 발휘를 위한 퍼포먼스 트랙션 트랙션 관리 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대거 적용해 강력하고 날카로운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뷰익'이 선보일 플래그십 세단 콘셉트카 '아베니어(Avenir)'은 이전 콘셉트카로부터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디자인팀이 선보이는 미래 비전이다. 프리미엄 스포츠카 감성에 전통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재해석됐다.

조각과 같은 표면에 균형 잡힌 차체, 브랜드 특유 매끄러운 디자인은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을 완성하며 날렵하게 떨어지는 후면과 함께 역동성과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더불어 날개 형상의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과거 뷰익 모델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브랜드 라디에이터 그릴 양쪽에는 대담하게 디자인된 LED해드램프가 장착됐다.

여기에 액티브 퓨얼 메니지먼트(특정 조건에서 6개 실린더 중 일부만 사용) 등 최신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6기통 직분사 엔진과 패들 시프트가 포함된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한편, 뷰익 브랜드는 아베니어에 그치지 않고, 4인승 3도어 컨버터블 모델인 '캐스카다(Cascada)'도 2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다.

◆獨, 드라이빙 즐거움 선사

독일 대표 브랜드인 BMW는 강력한 주행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뉴 6시리즈 전체 라인업을 세계 최초 공개하면서 혁신적인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향한 비전을 제시한다.

독보적인 오픈탑 에어링의 컨버터블을 비롯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쿠페 △우아함을 더한 그란 쿠페 등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되는 뉴 6시리즈는 역동적 주행 성능과 안정성, 그리고 고급스런 실내와 혁신적 장비로 독보적 존재감을 어필한다.

아울러 고성능 모델 M을 대표하는 뉴 M6 쿠페와 그란 쿠페, 컨버터블 부분 변경 모델도 공개하며, 고성능 럭셔리카 부문에서의 성공 스토리를 이어간다.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가 세계 최초로 공개할 '뉴 MINI JCW(John Cooper Works)'는 55년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엔진 성능을 갖춘 고성능 모델이다.

축적된 레이싱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된 2.0L 4기통 MINI 트윈파워 터보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31마력의 강력한 힘을 갖췄다. 엔진성능이 향상된 만큼 정지 상태에서 제로백도 6.1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246km/h에 이른다.

아우디의 경우 '뉴 아우디 Q7'를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전 모델보다 중량은 최대 325kg 줄어든 반면, 저중심 설계로 인해 민첩함은 월등히 좋아진 것이 특징이다.

외형은 조금 작아졌지만 동급 차량 중 여전히 가장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해 내부 공간 활용에 용이하다. 여기에 혁신적인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연비도 평균 약 26%(유럽기준) 개선돼 효율성 역시 높아졌다.

공차 중량(3.0 TDI 기준 1995kg)도 동급 경쟁 모델 중 가장 가벼우며, 가벼운 무게와 복합 소재 사용, 완전히 새로운 섀시 등이 함께 어우러져 아우디 특유의 스포티함과 편안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아울러 V6 3.0 TDI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272마력 △최대 토크 61.2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6.3초에 불과하다. 연비도 유럽기준 17.5km/L이다.

3.0 TFSI 가솔린 엔진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 333마력 △최대 토크 44.9kg·m이며 제로백은 6.1초, 연비는 13km/L로,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TFSI 모델은 28%, TDI 모델은 23% 연비가 개선됐다.

◆렉서스 새로운 F모델 '고성능 스포츠 세단'

'일본 자존심' 렉서스가 이번 오토쇼에서 선보일 차량은 새로운 'F' 모델인 GS F로,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다, 지난해 데뷔한 스포츠 쿠페 'RC F'에 이어 F 모델 라인업에 GS F를 추가해 브랜드 스포츠 이미지를 한층 강화하는 것이다.

GS F는 도심이나 고속도로에서의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언덕길이나 서킷 주행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드라이버에게 갖게 하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다. GS를 베이스로 제작된 GS F 파워트레인에는 V형 8기통 5.0L 자연 흡기 엔진을 채용했다.

트랜스미션 8-스피드 SPDS(Sport Direct Shift)는 M포지션 선택 시 최단 0.1초의 변속을 가능하게 해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뛰어난 응답성을 실현했다.

아울러 RC F와 같은 구동력 제어 시스템 TVD(Torque Vectoring Differential)을 적용해 코너링 시 후륜 좌우 구동력을 최적으로 전자 제어해 이상적 차량 거동을 실현했다.

TVD는 △성능과 안정성 사이에 최적 밸런스를 유지하는 스탠다드(STANDARD) △스티어링 응답성을 중시하는 슬라럼(SLALOM) △고속 서킷에서의 안정성을 강조한 서킷(CIRCUIT) 총 3개 모드로 이뤄졌다.

여기 보태 전용 설계 서스펜션으로 스포츠 드라이빙 시 노면에 달라붙는 듯한 조종 안정성과 일반도로에서의 쾌적한 승차감을 양립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