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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교수팀 "조기위암 복강경 수술, 안전성에 문제 없어"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1.12 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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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이주호 교수팀이 위암 수술에서 전 수술 과정을 복강경을 사용해 시행하는 '전복강경 원위부 위절제술'의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보통 초기 위암에서는 위(胃)의 아랫쪽 3분의 2를 잘라낸 뒤 남은 위를 소장과 연결하는 '원위부 절제술'을 실시한다. 이때 복강경을 이용하는 범위에 따라 '복강경 보조하 위절제술'과 '전복강경 원위부 위절제술'로 나뉜다. 

이중 복강경과 기존 수술방식을 섞은 형태의 보조하 위절제술은 비교적 수술이 쉽고 문합된 부분의 누출, 출혈 등의 합병증이 적은게 장점이다. 하지만 이 수술방식은 절제할 위를 배 밖에 꺼내기 위해 추가로 환자 명치 부위에 5㎝ 정도의 상처를 내야 하는 게 단점이다. 

반면 전복강경 위절제술은 위 박리와 림프절 절제뿐 아니라 모든 수술 과정을 뱃속에서 내시경을 이용해 시행하는 수술법이다.

전 과정을 복강경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복강경 보조하 위절제술에 비해 수술 난이도가 높은 편이나 추가적인 상처가 없어 최소 침습 수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고 미용상으로도 훌륭하다. 이러한 장점에도 전복강경 위절제술은 그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가 드문 상태였다. 

이에 이주호 교수팀은 전복강경 위절제술의 유용성과 안전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1년7개월간 이대목동병원에서 원발성 위암 환자 110명을 무작위로 배정했다. 이들에게 전복강경하 원위부 절제술 또는 보조하 원위부 위절제술을 시행하고 두 수술 간 안전성과 임상적 결과에 대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시간과 수술 중 출혈량에 의학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으며 수술 후 회복 기간과 합병증의 발생율도 비슷했다. 절개 상처의 길이는 전복강경 윈위부 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2~3㎝가량 더 적었으며 명치 부위에 절개 상처가 없어 미용적으로 우수했다.

또한 수술 후 2주와 3달 후 측정한 신체 기능 측정과 통증, 식욕 부진 등 삶의 질 평가에서도 두 수술법 사이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주호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장은 "위암 수술에 복강경이 도입되던 초기에는 안전성의 문제가 있었지만 수술 경험이 쌓이며 전복강경 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두 수술 간 안전성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