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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복제 기프트카드 피해' 금감원, 조사 착수

BC카드 "우리 탓 아닌 유통과정 과실"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1.12 15: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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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불법 복제된 기프트카드(무기명 선불카드) 탓에 피해를 봤다는 민원이 접수되자 금융당국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이달 초 박모씨로부터 비씨카드가 제작하고 우리은행에서 판매된 기프트카드가 다량 복제돼 피해를 봤다며 카드사가 배상을 하도록 해달라는 민원을 접수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프트카드는 발급 후 매매가 가능한데 유통과정에서 박 씨가 50만원권의 기프트카드를 다량으로 구입했다가 나중에 이 카드들이 복제된 것을 알고 피해를 입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 기프트카드를 산 뒤 이를 복제하고 가짜 기프트카드를 박씨에게 파는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박 씨 등을 상대로 피해금액,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비씨카드 측은 "중간 유통업자들이 기프트카드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누군가 불법 복제를 한 것 같다"며 "당국 등에서 조사가 진행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상은 발급만 담당하는 회원사기 때문에 실제 판매처에서 책임져야할 부분"이라며 "수사를 통해 판매와 유통과정 등 은행과 카드사들의 과실을 자세하게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