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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의 EG, 주가 '반토막'에도 더 떨어진다?

현 정권 출범 이후 58.72% 급락, PER 28.31배 '거품 여전'

이수영 기자 기자  2015.01.12 12: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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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EG(037370) 회장의 지분가치가 현 정권 들어 절반 이상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주가는 여전히 고평가 상태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1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EG 주가는 지난 2012년 7월 장중 7만6000원선까지 치솟았으나 박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13년 1월 4만원대로 추락한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 9일 종가는 1만7750원으로 박 대통령 취임 당일 종가 4만3000원대비 58.72% 급락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1300억원 가까운 금액이 공중 분해된 셈이다.

박 회장은 EG의 최대주주로 지난해 9월 말 기준 194만6323주(25.95%)를 보유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직계 혈족이 직접 관련된 만큼 대표적인 '박근혜 테마주'로 꼽혔지만 사실상 투자손실이 뚜렷해 다른 정치테마주의 동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눈에 띄는 것은 EG의 실적으로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억2000만원, 당기순이익 1억6200만원 등 전년 수준의 흑자기조를 이어갔다는 점이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13년부터 꾸준히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뒀으며 계열사 세 곳 가운데 EG포텍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3분기 모두 순이익을 달성했다.

일부 테마주가 실적부진에 비해 지나치게 과대평가된 주가로 투자자들의 속을 썩이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다만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28.31배로 동종업계 수준인 10.88배의 두 배가 넘는다. 그만큼 주가 거품이 여전히 남았다는 것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