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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되지 않는 '건선' 꾸준한 치료로 호전 가능

흡연·음주·스트레스 원인…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필요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1.12 09: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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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건선'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지속 증가해 적절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이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15만5995명에서 2013년 16만3707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2% 증가했다.

2013년 기준 남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57.7%(94,478명)으로 여성보다 1.3배 더 많으며,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 또한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이상이었다.

월별 건강보험 진료인원 변화를 보면,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5월에 가장 많고 9월에 가장 적었으며, 진료인원 수가 가장 많은 달이 4만825명으로 가장 적은 달(3만2721명)에 비해 1.2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후 중·장년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이상으로 2009년에는 57.7%, 2013년에는 58.8%를 차지했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20세 이상 성인이었났다.
 
연도별 인구 10만명당 건강보험 진료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고, 20대까지는 성별에 따른 증감률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다만 60대의 경우 남성은 2009년에 비해 2013년 약 13% 감소한 반면 여성은 약 20% 늘었다.

조남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은 전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20대의 최초 발병률이 가장 높다"고 제언했다.

이어 "완치가 어렵고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연령의 증가와 더불어 환자 수도 늘어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대한건선학회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대체로 성별에 따른 유병률 차이는 없으나 우리나라에서 남성의 발병률이 조금 더 높다.


조 교수는 "건선은 일조량과 습도의 영향으로 주로 겨울에 악화되고 여름에 호전되는 경향이 있지만 약 5% 정도는 자외선에 의해 악화되는 광과민건선인 경우라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보태 "3월부터 5월까지 월별 진료인원 수가 늘어나는 것은 계절에 따라 질환의 경중이 달라지기보다는 피부 노출이 늘어나는 시기에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첨언했다.

기후(일조량이 적고 건조한 겨울), 때밀기 등 과도한 각질 제거 및 피부 건조는 그 자체로 건선을 일으킨다고 볼 수는 없으나 건선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는 부연도 있었다.

따라서 대한건선학회는 건선 환자는 피부를 세게 문지르거나 긁어서 자극을 주거나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고, 몸을 조이는 옷은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편,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선' 진료에 지출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9년 279억9000만원에서 2013년 344억6000만원으로 23.1%(연평균 5.4%) 증가했다.

진료형태별로 2013년 기준 전체 진료비의 51.8%를 외래 진료비가 차지했고 약제비(47.4%), 입원 진료비(0.8%) 순이었으며, 이전 년도와 달리 최근 외래 진료비의 비중이 늘었다.

한편 건선의 중상으로는 초기에 팔꿈치, 무릎 등 접히는 부위와 엉덩이 등에 홍반, 비늘 및 피부가 두꺼워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대칭으로 나타나고 경계가 분명한 특징이 있다.

임상적 양상과 치료에 대한 반응은 환자마다 다양하나, 환자의 50~70%에서는 가려움이 동반되고 30~50%에서는 손·발톱에서도 건선에 따른 변화를 보인다.

치료방법은 △건선의 심한 정도 △활성도 △병변의 형태와 상태 △발생부위에 따라 선택하며 환자의 나이, 건강 상태, 치료 접근 가능성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경증인 경우는 국소치료, 중등증인 경우는 국소치료와 광치료, 중증인 경우는 국소치료와 광치료, 전신치료를 모두 시행하고 이들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