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는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베스트셀러카인 쏘울이 지난 7일 기점으로 누계생산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쏘울은 출시 이래 6년 4개월 만에 '누적 생산 100만대'를 넘어섰으며, 이는 스포티지에 이어 광주공장 역사상 '단일차종 두 번째' 기록이다.
구체적으로 쏘울은 지난해까지 누적생산 99만7668대를 생산했고, 지난 7일 2755대 추가 생산해 '누계 100만423대'를 기록하면서 누적생산 100만대(EV 포함)를 경신했다.
기아차가 '젊은 감각의 신개념 CUV'를 목표로 30개월간 1900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8년 9월 등장한 쏘울은 출시 당시 기존에 볼 수 없던 획기적 디자인을 내세워 '디자인경영의 결정체'로 평가받았다.
특히 쏘울은 레드닷 디자인상(2009년)을 시작으로 △iF 디자인상(2014년 1월) △IDEA 디자인상(2014년 7월)을 연달아 수상하면서 기아차 최초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해외 폭발적 반응' 미국서 박스카 판매 1위
쏘울에 대한 해외시장 반응도 뜨겁다. 지난 2008년 11월부터 유럽 판매차 선적에 돌입한 쏘울은 2009년 2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갔으며, 북미에는 2009년 1월부터 북미수출 물량 선적을 시작해 3월부터 판매했다. 광주공장 생산차종으로는 스포티지와 카렌스에 이어 세 번째로 북미에 진출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쏘울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광주공장은 늘어나는 수출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3년 6월부터 62만대 증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
지난해에도 생산물량 98.3%가 수출될 정도로 해외시장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수출물량 80% 이상이 북미로 팔려나간다.
쏘울은 미국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바탕으로 2009년 2월 출시 후 싸이언xB(토요타)나 큐브(닛산) 등 경쟁차를 압도하며 북미 진출 이후 지금까지 박스카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출시 약 5년4개월 만인 지난해 6월에는 현지판매 50만대를 넘어서는 쾌거를 달성했으며, 최근에는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확보한 쏘울 EV 출시로 라인업을 더욱 확대했다.
이런 쏘울 인기는 유럽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8월 '포프 모빌'로 글로벌 이목이 집중된 쏘울은 9월 유럽에서 전월(745대) 대비 118.4% 성장한 1627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 2010년 3월 1880대 판매 이후 월간 판매로 54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다.
◆'친환경차 전환점' 쏘울EV, 국내외서 호평 이어져
여기에 지난해 4월 출시된 전기차 쏘울EV는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1회 충전으로 148km까지 주행이 가능한 쏘울EV는 급속 시 24~33분, 완속 시 4시간2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또 전기차용 히트펌프시스템을 비롯해 △개별 공조 △내외기 혼입제어 △차세대 회생 제동시스템 등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적용,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늘렸다.
쏘울EV는 이런 성능에 힘입어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아 지난해 8월부터 미국과 영국에 선적을, 9월부터는 노르웨이로 수출을 시작했다. 특히 노르웨이의 경우 진출 사상 처음 '노르웨이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으며, 캐나다 시티카 차급에서 스마트 포투를 제치고 '캐나다 올해의 차'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런 수상을 계기로 기아차 친환경 이미지를 한껏 높여 유럽 내 친환경차 공략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쏘울 EV는 지난해까지 내수 538대, 수출 1966대 등 총 2926대를 양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