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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ECB" 유럽발 훈풍 코스피 1920선 회복

제일모직 닷새 만에 급반등, 대형주 투자심리 개선

이수영 기자 기자  2015.01.09 16: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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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유럽발 추가부양 훈풍 속에 192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일제히 '사자'에 나섰고 부진했던 대형주 역시 일제히 반등한 덕분이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05포인트(1.05%) 치솟은 1924.70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 개인은 281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333억원, 기관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총 1049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비차익거래에 매기가 집중됐다. 이날 차익거래는 135억5900만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나 비차익거래는 780억1800만원 순매수로 총 650억원 규모 사자 우위였다.

의료정밀과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전기전자를 뺀 모든 업종이 호조였다. 섬유의복이 8% 넘게 치솟았고 증권, 건설업, 운수장비, 철강금속, 기계, 서비스업, 운수창고, 화학, 음식료 등도 1~2%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올랐다. 보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국전력이 소폭 하락한 것을 빼면 시총 상위 15위권 내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제일모직은 5거래일 만에 11%대 치솟으며 주당 15만원을 회복했다.

특징주로는 키움증권이 인터넷 전문은행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다. 권용원 사장은 이날 언론을 통해 "온라인 증권사로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할 것"이라며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합성어)는 키움증권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대한유화와 유나이티드제약은 실적호조 가능성이 제기되며 각각 9.92%, 3.52% 급등했고 남해화학은 농업협동조합중앙회와 2022억6800만원 규모의 화학비료 구매납품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29% 뛰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발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570선을 뚫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56포인트(1.16%) 상승한 572.9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521억원을 순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 221억원, 기관도 427억원가량 순매수하며 강세장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 비금속, 방송서비스를 뺀 모든 업종에 빨간불이 켜졌다. 종이목재가 3%대 뛴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기기, 운송, 소프트웨어, 화학, 디지털콘텐츠 등이 2%대 상승했다.

이에 반해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다음카카오, 파라다이스, 메디톡스, 컴투스, 웹젠 등이 1~3%대 급등한 것에 비해 동서, 이오테크닉스, CJ오쇼핑, GS홈쇼핑, 로엔 등은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엠씨넥스가 'CES 2015' 참가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고 파티게임즈는 자사 모바일게임 '아이러브파스타'의 중국 현지 비공개 테스트를 마친 후 출시 시기를 조율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AST젯텍은 31억원 규모의 OLED 제조장비를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뒤 7% 급등했고 엘오티베큠은 삼성전자와 반도체 공정용 건식진공펌프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6.60% 상승했다.

그러나 유진로봇은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렸다는 소식에 3%대 밀렸고 웨이브일렉트로는 주가급락 조회공시 요구 직후 이틀째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하며 1090원선에 턱걸이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9원 내린 109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