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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후계구도 변화, 신동빈 회장 日 롯데도 이어받나?

신동주, 日 롯데그룹 부회장직 해임…임원직 모두 상실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1.09 14: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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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달 일본의 주요 자회사 3곳에서 모두 해임된 데 이어 일본 롯데그룹의 임원직에서도 해임됐다.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는 8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신동주 부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내용을 결의·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신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는 일본 롯데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롯데상사의 대표이사, 제과회사 롯데 이사, 아이스크림 회사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된 바 있다. 당시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은 유지했으나 8일 이 자리에서도 해임된 것.

일본롯데홀딩스는 신 부회장의 후임으로 8일부터 츠쿠다 다케유키 일본롯데홀딩스·롯데 대표이사 사장이 겸임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롯데의 후계 구도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휘 아래 일본은 장남인 신동주 부회장, 한국은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경영을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8월부터 신동주 부회장이 롯데제과 지분을 사들이면서 형제의 경영구조에 이상기류가 감지, 현재 신 부회장의 롯데제과 지분은 3.96%로 신동빈 회장(5.34%)를 바짝 추격하는 형태를 갖게 됐다.

업계 호사가들은 신동주 부회장의 모든 임원직 상실에 대해 "장남인 신 부회장이 한국 사업 일부를 욕심내자 신격호 총괄회장의 분노를 사 이에 대한 결과로 일본 롯데 등기이사에서 배제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의 경영까지 이어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