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 올레멤버십 혜택 중 하나인 별포인트를 통한 단말기 AS수리비 결제 서비스가 전면 축소된 가운데, 아이폰 가입자에게만 예외사항을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 아이폰 가입자는 올레AS센터를 통해 10일까지 기존과 동일하게 별포인트로 AS수리비를 100% 결제할 수 있다.
앞서, KT는 지난해 11월24일 홈페이지 공지사항 등을 통해 단말 AS수리비 포인트 결제율을 기존 100%에서 올해 1월1일부터 20%로 변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올레AS센터는 이달 10일까지 기존과 동일한 별포인트 차감정책을 유지한다.
이 같은 내용을 KT고객센터에 문의하자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10일까지 올레AS센터를 방문하면 수리비용을 별포인트로 100% 결제 가능하다"며 "애플 제품이 아닌 다른 제조사 단말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KT 공식대리점 또는 올레 플라자를 통한 AS 접수대행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기종 상관없이 수리비의 20%만 별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으나, 이 기간 올레AS센터를 이용하면 100%까지 차감할인이 가능하다는 것.
이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의 단말을 보유한 고객 입장에서는 아이폰 가입자에게만 혜택을 부여한 정책으로 비칠 수 있는 대목이다. 올레AS센터는 KT 아이폰 고객 대상의 아이폰 전문 AS센터로, 다른 제조사의 단말을 이곳에 가져오더라도 100% 포인트 결제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다.
이에 대해 KT는 애플 AS수리 정책에 따라 예외적 조항을 적용했다는 입장이다. KT에 따르면 올레AS센터를 통해 수리 서비스를 받을 때 증상별로 '애플 수리 진단센터'에 단말을 보내 수리 부분을 판정한다. 이는 애플 AS수리 정책에 따른 프로세스다.
KT 관계자는 "애플 진단센터에서 해당 단말에 대한 판정 후 고객인도 때까지 최대 10일까지 시일이 소요된다"며 "지난달 31일 접수해 10일까지 수리가 완료될 경우 예외적인 100% 결제가 가능하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리비용 전액 별포인트 사용 서비스 기간을 지난달 31일까지로 정했지만 애플 수리 프로세스상 최대 10일이 걸리는 만큼 고객 불만을 방지하고자 오는 10일까지 수리 완료 단말 대상의 포인트 결제 100% 서비스를 예외적으로 연장했다는 것.
이 경우, 10일 수리 완료 단말에 해당하기 때문에 1월1일 이후에 AS를 신청하더라도 10일까지만 수리가 끝난다면 별포인트로 수리비 전액을 대신할 수 있다. 다만 앞서, 고객센터는 10일까지 수리가 완료돼야 한다는 사항은 알려주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이처럼 KT가 아이폰 가입자에게 예외조항을 적용하고 있으나, 사실상 아이폰 고객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
KT는 올레닷컴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1일부터 포인트 결제 비율을 20%로 변경한다고만 밝혔을 뿐, 10일까지 수리완료 아이폰 단말은 올레AS센터를 통해 기존처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공지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내부 기준은 1월1일부터 20%로 별포인트를 축소 적용하겠다는 것이지만, 애플 프로세스에 따른 예외적 사유이기 때문에 특수한 상황이라 따로 공지는 없었다"며 "공지를 했으면 고객 입장에서는 더욱 혼란스러웠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