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온이 큰 폭 떨어지면서 구토, 복통 등을 호소하는 노로바이러스 장염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병원에 입·내원한 설사환자 가검물을 분석한 결과 12월 첫째 주 30%였던 노로바이러스 검출률이 12월 마지막 주에는 49%, 이달 초에는 66.7%로 한 달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전체 바이러스 장염환자 중 80%가량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노로바이러스 장염의 경우 설사와 함께 심한 구토와 고열을 동반한다.
광주지역 노로바이러스 유행은 지난해에 비해 2~3주 정도 늦어진 것이며, 1~2월에도 평년 기온과 비슷해 이 같은 추세는 다음달 설 이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주의가 요구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 지 24~48시간 후에 설사, 구토, 복통 등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다. 보통 1~3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노인의 경우 심한 구토에 따른 탈수증세가 나타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노로바이러스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개인위생관리와 음용수 등 음식물관리를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
서계원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장은 "치료제가 없는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청결한 위생관리이므로, 굴 등 어패류는 8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서 먹고, 채소류도 가급적 데쳐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손을 씻을 때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거품을 일으킨 후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 손톱 밑을 잘 문질러 씻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