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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발 훈풍, 뉴욕·유럽증시 동반 급등

22일 통화정책회의서 국채매입·추가부양책 제시 가능성

이수영 기자 기자  2015.01.09 08: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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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했다. 주 초반 급락세에 시달렸던 3대 지수는 강한 매수세에 하락분을 완전히 회복했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84% 치솟은 1만7591.97, S&P500지수는 1.79% 상승한 2062.14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84% 급등한 4736.19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는 유럽발 훈풍이 작용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럽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작년 하반기 시행된 통화정책의 성과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해 국채매입을 비롯한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시사한 덕분이다.

경제지표 결과도 긍정적이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9만4000건이라고 밝혀 전주대비 4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유가 급락세는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3%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태양광, 인터넷 섹터의 강세가 돋보였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4.89% 급등했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이 3.20% 뛰었으며 태양광업체인 선파워는 7% 넘게 치솟았다. 유가진정세에 화학주인 듀폰이 3% 넘게 올랐고 은행주도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해 대부분 강세였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일제히 큰 폭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3% 가까이 치솟은 342.35,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2.34% 뛴 6569.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각각 3.36%, 3.59%씩 오름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오는 22일 열릴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매입을 포함한 미국식 양적완화 조치가 단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종목별로는 유통주인 테스코가 자산매각 빛 매장폐업 등 구조조정 계획안을 발표하며 14% 넘게 급등했으나 패션업체 막스앤스펜서그룹은 3분기 동일점포매출 부진 소식에 3%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