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현대상선의 현대증권 매각작업, 이번에는?

"지분매각 추진 중이나 우선협상대상자 등 미확정"

이수영 기자 기자  2015.01.08 17:40:5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현대상선이 현대증권 지분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회사는 이날 한국거래소의 지분매각 추진설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현대그룹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현대증권 지분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매각대상이나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상선 측은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아 매각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12월12일 첫 답변 이후 별로 달라지지 않은 내용이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보통주 4403만3676주(25.90%)와 우선주 903만7060주(13.50%) 등 총 22.4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대상선으로서는 현대증권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 규모가 1조7000억원이 넘지만 매각 추진과 실제 자금 마련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현대상선은 올해 회사채 7816억원, CP(기업어음) 3000억원의 만기가 예정돼 있고 금융권 단기차입금과 기타부채도 6000억원이 넘는다. 앞서 지난달 22일 23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현대상선은 이를 차입금 상환을 비롯한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할 계획이며 현대증권 지분 매각에 따른 자금도 대부분 여기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