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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효과'에 코스피 1900선 단숨 회복

반도체 관련 수출주 동반상승…올해 첫 옵션만기 효과 미미

이수영 기자 기자  2015.01.08 16: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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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돌아온 외국인과 시총 상위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1900선을 회복했다. 4분기 어닝시즌의 포문을 연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바닥론을 입증한 것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관련된 반도체 업종과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기가 집중됐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82포인트(1.11%) 뛴 1904.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376억원, 기관은 84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937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견인했다. 올해 첫 옵션만기일이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팔자'로 힘이 기울었다. 차익거래는 129억3400만원, 비차익거래는 843억8100만원의 순매도를 보여 총 96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업, 철강금속, 건설업, 은행 등이 2% 넘게 뛰었고 운수장비, 전기전자, 증권, 보험, 제조업 등도 1%대 상승세를 탔다. 반면 전기가스업, 통신업, 섬유의복, 음식료업, 비금속광물, 의약품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가 0.54%, 현대차가 4.71% 뛰었으며 SK하이닉스도 5% 넘게 치솟았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하락 종목은 한국전력, SK텔레콤, 제일모직 등 3개뿐이었고 현대모비스는 보합이었다.

특징주로는 슈넬생명과학이 리젠메디컬그룹에 경영권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고 한전KPS는 한국전력의 정비예상 증가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소식에 6% 가까이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경쟁사인 마이크론이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힘입어 5.38% 강세를 보였고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4.62% 올랐다. 반면 동부건설은 회생절차 개시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코스닥 역시 대외 호재와 외국인, 기관발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11포인트(0.91%) 오른 566.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42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98억원, 기관은 30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코스닥신성장, 의료/정밀기기, 반도체, 오락/문화, IT하드웨어, 종이목재, 방송서비스 등이 1~3%대 올랐다. 이에 반해 기타제조,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통신서비스, 금융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다음카카오, 메디톡스, CJ오쇼핑, 웹젠, SK브로드밴드 등이 하락했으며 서울반도체는 보합에 머물렀다. 반면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이오테크닉스, CJ E&M, 컴투스, GS홈쇼핑, 로엔, 원익 IPS는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특징주로는 고려신용정보가 상장폐지 모면 이후 첫 거래재개를 맞아 상한가로 직행했고 파이오링크는 NHN엔터테인먼트의 데이터센터 설립 기대감에 데이터센터 솔루션 업체로 부각되며 상한가를 쳤다. 유원컴텍은 메탈케이스 매출 본격화 전망에 11%대 뛰었고 하나마이크론은 삼성전자 DRAM 증설 수혜 전망이 작용하며 9.95% 상승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원 내린 1096.9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수급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