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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美 주도 완만한 성장 예상…채권보다 주식 유리"

베어링운용 "한국증시 하반기 고점 달성 가능성"

이수영 기자 기자  2015.01.08 16: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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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매스뮤추얼생명 자회사인 베어링자산운용(이하 베어링)이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2015년 상반기 글로벌 주식전망을 발표했다.

베어링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경제의 완만한 성장과 하반기 국내 정책 기대감이 반영된 종목을 중심으로 코스피가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한 투자자산별로는 현금이나 채권 같은 안전자산보다는 여전히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기대를 거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킴 도(Khiem Do) 베어링 아시아멀티에셋 대표는 "미국의 주도로 완만한 속도의 글로벌 경제회복이 지속될 수 있고 중국도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 재정정책을 통해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유럽, 일본, 브라질, 러시아 등은 성장 리스크가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단행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일본과 유럽, 중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미국발 금리인상 효과를 상쇄하겠지만 시장의 변동성은 그만큼 커질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윌프레드 싯(Wilfred Sit) 아시아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중국이 지난 수십년동안의 고속성장을 마무리하고 중고속 성장(뉴노멀) 단계에 진입했다"며 "환경보호, 신생산업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투자를 장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통해 중국 경제의 질적 성장과 함께 증시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중국이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및 자본투자를 꾀하는 이른바 '일대일로(一帶一路·One Belt One Road)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이들 지역에서의 경제적 관개 개선이 기대되는 한편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도 더욱 커질 수 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과거보다 둔화되겠지만 7%대 성장이 가능해 보인다.

그는 "최근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것도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아시아 기업들의 생산비용 감소를 통해 기업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중국을 비롯한 아세안시장에서 △전문유통 △관광 △부동산 섹터를 유망 업종으로 제시했다.

국내증시와 관련해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종학 전무(한국 CIO)는 "1, 2분기까지는 미국의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탓에 수급이 다소 꼬일 수 있다"며 "하반기 들어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정책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소비 진작 효과와 미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업계 호조가 맞물리면 긍정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전무는 "하반기로 갈수록 산업재와 에너지 섹터에 대한 수익률 개선이 예상되며 은행과 증권, 조선, 건설업종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제언했다. 또한 개별 기업분석을 통해 실적개선과 배당확대,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된 수혜 종목을 담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