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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협력 창조경제 프로젝트 추진 "세계시장 공략"

폴리케톤·연료전지 성장…차세대 영화상영관 시장 개척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1.08 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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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가 민간기업과 함께 창조경제 프로젝트 발굴·육성에 나선다. 차세대 플라스틱인 폴리케톤사업을 지원하고 다양한 용도의 연료전지 확산사업을 추진한다. 또, 다면 영화상영 시스템의 조기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고 안전 제품·기술 활용 촉진을 꾀한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미래성장동력분야 플래그쉽 추진계획과 안전 제품·기술 확용 촉진계획은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과 관계부처 합동 아래 진행된다.

정부는 미래창조과학부·기획재정부부 등 창조경제 관련 8개 주요 부처 장과 전경련·대한상의 등 8개 주요 경제단체장이 참여하는 '창조경제 민관협의회' 제3차 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차세대 플라스틱 '폴리케톤'으로 80조 시장 공략

추진단은 "이번 플래그쉽 프로젝트는 우리 경제의 발전방향과 경쟁력에 비춰 조속한 산업발전이 필요한 분야에서 민간이 투자 의향을 가지고 있으면서 정부가 업체간 연계·연구개발(R&D)·인력양성 등의 지원을 통해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개 미래성장동력 분야가 플래그쉽 프로젝트로 발굴됐다. 우선, 폴리케톤 프로젝트를 통해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시장에 우리나라도 본격 참여키로 했다.

차세대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케톤은 기존 나일론 대비 화학적 변화에 견디는 힘이 2배 이상 우수하고 마모에 견디는 힘도 폴리아세탈 대비 14배 이상 뛰어나다.

추진단과 산업부는 민간기업과 함께 산업부 지원을 받아 효성과 관련 중소기업이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 원천기술을 개발한 폴리케톤을 대량 양산시설 구축 등을 통해 시장창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효성은 올해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202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입해 40만~50만톤 규모의 대규모 생산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폴리케톤 복합소재를 기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대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한국지엠·동아베스텍·노틸러스효성 등의 수요업체는 약 550억원을 투자해 폴리케톤을 사용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정부는 친환경 소재인 폴리케톤에 녹색인증을 부여해 보급 및 수출 확대를 돕고, 시범사업 참여 업체들의 R&D를 심사·평가를 거쳐 지원한다.

효성 관계자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시장은 연평균 5%로 꾸준히 성장해 2020년 약 80조원을 형성할 전망"이라며 "폴리케톤으로 시장의 20~30%를 차지해 세계적인 소재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료전지 확산 위해 2020년까지 4600억원 투자

추진단과 산업부 등 관계부처는 민간과 함께 연료전지 발전을 확산하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키로 했다. 기업과 지자체가 협력해 2020년까지 약 4600억원을 투자해 다양한 용도의 연료전지 확산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

한수원·지역난방공사 등은 내년까지 1150억원을 투자, 서울 상암동에 전기·난방·온수 등을 공급하는 20MW 연료전지를 구축한다. 

한전·대구시 등은 2020년까지 3300억원을 투자해 대구 인근에 60MW 연료전지와 7MW 태양광을 결합한 복합 발전시설을 설립한다. 포스코에너지·서울시 등은 2016년까지 200억원 투자를 통해 전기·난방·전기차 충전 등에 사용 가능한 2.5MW 연료전지를 구축한다.

정부는 연료전지 관련 핵심기술 국산화와 차세대 연료 전지 개발 등을 위한 R&D를 지원한다. 바이오가스·부생수소 등을 원료로 활용하는 경우, 쓰레기 매립장 등을 친환경에너지타운 프로젝트로 우선 선정·추진하고 연료전지를 비상전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기반조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2020년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연료전지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해 연료전지를 차세대 수출 주력업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다면영화상영 시스템 통해 1조 이상 경제적효과 노려

이와 함께 민관은 다면 영화상영 시스템의 조기 상용화를 통해 세계시장에 진출한다. 다면상영시스템은 극장의 메인 스크린을 넘어 양쪽 벽면까지 3면을 상영해 3D와 달리 안경을 쓰지 않고도 관객이 현장 한 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기술로, CJ가 카이스트(KAIST)와 공동 개발했다.

CJ 등 민간기업은 장편영화를 다면 영상시스템에 적합하게 제작·상영할 수 있는 기술을 추가 개발하고, 촬영장비 고도화 및 요소기술 최적화 등을 통해 콘텐츠 제작 비용을 줄임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75개인 다면상영시스템 설치 스크린은 올해 20개 추가된다.

정부는 영화진흥위원회 및 대학 등과 다면 영상시스템 관련 글로벌 표준을 제정하고, 전문 인력을 2017년까지 150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CJ에 따르면 다면 영화상영 시스템이 글로벌 표준으로 정착할 경우 경제적 효과는 1조4000억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안전운전자에 보험료↓ 올해 말 보험상품 개발

추진단은 일상생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안전 제품·기술 활용을 진행한다. 특히, 안전운전자에게 보험료를 깎아주고 급제동·급가속을 자주하면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는 '운전습관 연계보험'이 개발된다. 

추진단은 KT 및 보험개발원 등과 협업해 시험차량 운행 데이터를 확보·분석, 올해 말경 보험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추진단은 졸음운전 경보기·비상용 호흡히 등 안전 제품을 중고기업 전용 판매장 등을 통해 유통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규정을 정비한다. 이외에도 빅데이터를 이용한 재난 대응 시스템 개발 및 확대와 건물 내 내비게이션·등산사고 방지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술개발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