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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CT 수출, 사상 첫 1700억달러 돌파

전체 산업 수출에서 30.3% 비중 차지…863억달러 흑자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1.08 15: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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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정보통신기술(ICT) 지난해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1700억달러를 돌파했다.

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은 전년보다 2.6% 증가한 1738억8000만달러, 수입은 8.3% 증가한 875억4000만달러다. 수지는 863억5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한 ICT산업은 전체 산업 수출 5731억달러의 30.3% 비중을 점유하는 등 우리나라 수출과 수지 흑자 달성에 기여했다. 이는 반도체와 휴대폰의 수출 증가 영향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수출은 626억5000만달러로 2013년보다 9.6% 성장했다.

이와 관련 미래부 측은 "국내업체의 미세공정과 3D 낸드 등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모바일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6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휴대폰 수출은 지난해보다 6.3% 오른 264억4000만달러로 확인됐다. 지난해 상반기 휴대폰 부문은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샤오미 등 중국업체의 급성장에 따라 수출 증가율은 다소 둔화됐다. 지난달 수출 증가세가 회복됐는데, 이는 부분품 수출 증가에 따른 것이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과 디지털TV는 글로벌 수요 정체와 중국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중국 수출 부진 등의 이유로 전년 대비 3.2% 줄어든 283억8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전년대비 8.7% 줄어든 67억8000만달러 수출액을 나타낸 디지털TV 부문의 경우, 중국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 가속화 등의 이유로 수출이 감소됐다.

지역별로는 △홍콩 포함 중국 886억달러 △아세안 216억달러 △미국 168억6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일본은 11.3% 감소한 61억7000만달러, EU는 1.7% 줄어든 132억5000만달러다. 이는 엔화 약세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 때문으로 해석된다.

수입의 경우, 휴대폰 수입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전년대비 8.3% 증가한 87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입의 경우 전년대비 85.1% 증가한 72.4억달러다.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 △디스플레이 패널 수입도 많아졌다. 지역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중국·아세안·미국 등 대부분 국가에서 수입이 늘어났다.

올해 ICT수출은 세계 ICT시장 성장세와 국내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을 기반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미래부 측은 "미국 중심의 완만한 성장과 스마트기기 및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올해 세계 ICT시장은 계속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EU 경기 침체 가능성과 일본의 엔저공세, 중국의 기술 경쟁력 향상 등 대외 여건은 녹록치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