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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이어 '자급자족형 기업도시' 뜬다

개발사업 가속도…제도·세제 개선 '사업 탄력'

박지영 기자 기자  2015.01.08 15: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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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업도시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으면서 일대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기업도시란 기업이 중심이 돼 해당지역을 특정 산업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것으로, 혁신도시와 다소 차이가 있다.

혁신도시가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도시발전을 꾀한다면 기업도시는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힘을 합쳐 해당지역을 자급자족형 도시로 만든다는 점이 다르다.  

◆충주·원주 '산업기반형'

기업도시 개발사업이 윤곽을 드러낸 건 지난 2005년. 당시 정부는 충주·원주·태안·영암/해남·무주/무안 6개 지역을 기업도시 예정지로 지목했다. 하지만 몇 해 지나지 않아 꿈은 좌절됐다. 세계금융위기와 부동산경기 침체로 2011년과 2013년 무주와 무안이 지구지정에서 제외됐다.
 
4개 지역으로 축소한 기업도시 개발사업은 이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정부는 작년 12월17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5대 광역시와 충청권 13개 시·군·구에 대한 기업도시 입지제한을 폐지하고, 기존 지구지정지역 개발유형을 통폐합했다.

실제 충주와 원주는 '산업기반형'으로, 태안과 영암·해남은 '관광레저형'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그중 개발사업이 가장 활발한 곳은 충주기업도시다. 충주기업도시 내 주택사업은 작년 12월 기준 평균 분양률 95.5%를 기록,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기업들 입주도 한창이다. 현재 HL그린파워를 비롯해 포스코ICT·코오롱생명과학·롯데칠성음료 등이 입주를 마쳤다. 실제 충주지역은 주택 구매력을 갖춘 30~40대 인구수가 2008년 7만8655명에서 2014년 9월 8만6320명으로 1만명 가량 크게 늘었다.

충주에 이어 원주기업도시 역시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작년 3월 원주기업도시가 지원우대지역으로 선정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지금까지 26개 기업이 부지계약과 가계약을 마친 상태며, 11개 기업이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여기에 평창동계올림픽 호재까지 겹치면서 주변 광역교통망도 크게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태안·영암·해남 '관광레저형'

충주와 원주가 산업을 기반으로 한 기업도시라면 태안과 영암·해남은 관광을 목적으로 한 기업도시다.

먼저 태안기업도시는 1465만㎡ 땅에 테마파크와 골프장·콘도 등을 조성, 관광숙박 및 문화레저를 중심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현재 골프장 3·4번이 오는 2016년 6월 준공될 예정이며, 골프텔도 올해 상반기께 착공될 계획이다.

총 3445만㎡ 규모를 자랑하는 영암·해남기업도시는 삼호·구성·삼포 3개 지구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삼포지구에는 F1경기장이 들어서며, 삼호지구에는 골프장과 대형호텔·쇼핑센터·워터파크 등이 조성될 방침이다.
 
기업도시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일대 부동산도 덩달아 춤을 추고 있다.

일례로 충주기업도시 내 위치한 '충주 코아루 퍼스트' 경우 603가구 모두 직장인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59㎡로만 구성돼 있어 수요자 관심이 뜨거운 편이다. 여기에 현재 조성 중인 메가폴리스와 기업도시 초입에 위치해 있어 입지 또한 뛰어나다.

같은 충주기업도시 내 위치한 '문화동 대원(단지명 미정)' 역시 오는 6월 726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며, 이보다 앞선 3월에는 원주기업도시 내에 418가구 규모 '모아엘가'가 새 주인을 맞이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오는 5월에는 1500가구 규모 대단지 '대불산단 중흥S-클래스'가 영암기업도시에서 수요자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