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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ETF 3대 성공 키워드는 '해외지수·중국·부동산'

해외지수 ETF 평균수익률 36.2%, 순자산 96% 급증

이수영 기자 기자  2015.01.08 09: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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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작년 해외지수 ETF(지수연동펀드) 수익률이 평균 36.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도 96.4% 급증해 해외지수 ETF의 질적, 양적 성장세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7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19조6560억원으로 전년대비 5134억원(1.2%) 늘었고 그 중에서도 해외지수 ETF는 19종목이 상장해 5134억원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상장종목수는 지난해 26개 종목이 신규상장된 것을 비롯해 총 172개로 일본, 홍콩보다 앞서 아시아 1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배당주 ETF와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 등 다양한 상품이 시장에 등장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증시가 박스권에 묶이면서 외형적인 성장은 다소 기대에 못 미쳤지만 다양한 해외지수 ETF가 공급되면서 질적 성장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거래비중이 32.0%로 가장 많았고 기관투자자 25.4%, 외국인 24.1% 순이었다. 시장 안정과 직결되는 기관투자자 거래비중은 전년 20.1%에서 5.3%포인트 늘어 장기적인 수요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거래소 측은 ETF랩(WRAP)과 투자솔루션 상품 등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증권사들의 거래대금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률에서는 해외지수 ETF가 완승을 거뒀다. 국내증시가 하락하면서 연간 국내지수 ETF의 가중평균 수익률은 -6.3%에 그친 반면 해외지수 ETF는 36.2%로 크게 앞섰다.

특히 중국 A주 ETF가 70.5%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고 미국과 일본 ETF도 각각 18.8%, 13.0%의 양호한 성과를 냈다. 상품별로는 미국 경기회복에 힘입어 부동산 ETF가 29.9%로 가장 성과가 좋았고 원유선물(-42.9%), 은선물(-21.8%) 등 원자재와 농산물 ETF는 부진했다.

한편 거래소는 올해 국내 ETF시장이 해외지수 섹터와 해외채권 등 다양한 상품의 추가 도입과 기관 및 연기금 수요 확보를 통해 약 23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