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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열에 아홉 "갑질 당했다"

'일방적 업무 비롯, 스케줄 정함' 가장 많아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1.07 20: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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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리턴' 갑질이 사회 이슈가 된 가운데 2015년 새해부터 백화점 모녀 사건으로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796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중 을의 위치일 때 갑에게 부당한 대우를 당한 경험'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90%에 가까운 89.9%가 '갑에게 부당한 대우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혀 갑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일명 '갑질'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이 당한 부당대우로는 '갑이 일방적으로 업무 등 스케줄 정한다(복수응답)'는 답변이 55.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시도 때도 없이 업무 요청 48.7% △반말 등 거만한 태도 38.1% △의견 등 묵살당함 37% △업무를 벗어난 무리한 일 요구 35.9% △욕설 등 인격모독 19.6% 등의 답변이 있었다. 

이처럼 부당대우를 당한 직장인 93.6%는 이직 및 전직을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 중 25%는 실제 회사를 옮긴 적이 있었다. 

그러나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도 절반 이상인 51.1%가 이의제기 등 불만을 표출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괜히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라는 답변이 66.1%로 최다였으며, 다음으로 △다들 참고 있어서 39.9% △계약취소 등 불이익을 볼 것 같아서 26.8% △어느 정도는 당연한 것 같아서 16.9% 등이었다. 

한편 직장인들은 부당한 대우로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만성 피로 △두통 △소화불량 △수면장애 △우울증 △피부 트러블 △불안장애 △급격한 체중 변화 △탈모 등의 질병까지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