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보험 가입 똑똑하게" 생보사 전자청약서비스 확산

중소형사 전자청약 서비스 도입 준비…민원 감축 효과 '톡톡'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1.07 17:20:5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생명보험사 판매채널에 스마트 바람이 불고 있다. 대형사 위주로 도입됐던 전자청약서비스에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것.

전자청약은 태블릿PC를 통해 보험상품 상품설계부터 가입까지 앉은 자리에서 원스탑(One-stop)으로 진행 가능한 시스템이다. 기존 종이 청약서류에 비해 가독성이 뛰어나고 위·변조 방지 기능을 탑재, 고객정보 보호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했으며 또한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맞춤 상품설계를 즉시 반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보험 한 건 체결하려면 고객을 여러 차례 만나야 해 고객과 설계사 모두 번거로웠지만 전자청약시스템 도입으로 즉석에서 바로 다양한 조건의 보험 가입 케이스 설계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기존 전자청약서비스는 초기 시스템 구축비용이 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사 위주로 시스템이 마련됐지만 최근 스마트폰, 모바일 기술이 발전하며 중소형사들의 참여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실제 NH농협생명은 올해 5월 오픈을 목표로 전자청약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알리안츠생명도 상반기 목표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생명도 시스템 개발을 거쳐 연내 전자청약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일찌감치 전자청약서비스에 나선 선발주자들의 경우 신계약 체결 건수 중 전자청약으로 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최대 30%에 달하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은 고객 자신이 관련 내용을 충분히 듣거나 확인했다는 서명 또는 체크를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때문에 민원절감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신한생명의 일반청약 민원발생율은 0.54%였지만 같은 기간 전자청약의 민원은 0.03%로 집계됐다. 삼성화재의 경우 일반청약 201만4508건 중 829건 민원이 발생했으나 같은 기간 체결된 전자청약 38만5242건 중 민원은 16건에 불과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자청약의 경우 고객이 설계사와 함께 태블릿PC를 통해 계약 사항을 꼼꼼히 체크하고 직접 설명을 들었다는 내용을 체크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불완전판매와 민원 모두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제언했다.

한편, KDB생명은 전자청약서비스 외에도 모바일 플랫폼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모바일에서 자가청약이 가능한 시스템이며 서비스가 시행되면 스마트폰으로 직접 보험 가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KDB는 현재 온라인에 판매 중인 암·어린이·연금·연금저축·정기보험에 이르는 5개 상품을 모바일 웹에 구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