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년 만에 금융권 일자리 2만4000개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금융권 종사자는 평균 84만명으로 전년대비 2만4000명(2.8%)이 줄었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5만5000명이 줄어든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난해 동일기간 전체 종사자는 평균 54만3000명이 늘어 1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수치다.
취업자 증가를 이끈 분야는 △보건·사회복지업(13만8000명) △도·소매업(13만4000명) △숙박·요식업(12만7000명) 등이었다. 이들 업종보다 연봉이 많은 금융업의 고용이 불안해진다는 것은 경제 전반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신규 취업자 가운데 중장년층이 과반수를 차지했으며 비정규직은 11.1% 증가, 6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 종사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업은 다른 산업과 비교해 고용 비중이 작고 변동성 또한 크지 않아 안정적이었지만, 금융업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한계에 직면해 고용 축소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고객정보 보호가 강화된 영향으로 대출·보험모집인 등이 줄어든 점도 고용 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