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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업계, 스페셜티 커피시장 경쟁 '활발'

고품질원두 사용·블랜딩·로스팅 기법 비롯, 차별화 내세워 시장선점 나서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1.07 16: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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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커피업계에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 바람이 거세다. 초기엔 몇몇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스페셜티 커피가 프랜차이즈 카페까지 번지면서 시장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스페셜티 커피는 1976년 프랑스 커피 국제회의에서 처음 쓰인 용어로, 특별한 자리와 기상 조건에 의해 독특한 향기와 맛을 갖게 된 원두다. 이를 명확하게 식별하기 위해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A)에서 원두를 평가하는데 맛의 균형과 질감 등 평가에서 80점 이상을 획득해야 스페셜티 커피로 불릴 수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고품질의 원두를 바탕으로 커피의 맛과 향을 결정짓는 각기 다른 블랜딩, 로스팅 기법 등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스페셜티 커피 시장 선점을 위해 나서는 곳들이 늘고 있다.
 
스타벅스는 국내 스페셜티 커피 수요 증가와 커피 애호가들의 높아진 기호를 반영해 단일 원산지 프리미엄 커피인 스타벅스 리저브를 경험할 수 있는 매장을 26개 추가해 전국 12개 도시 총 36개로 확대했다.
 
리저브 매장에서는 스타벅스가 현재까지 국내에 소개한 △페루 △블라질 △하와이 △수마트라 등 리저브 커피 10종을 포함,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 '니카라구아 카보 아주르' '과테말라 핀카 산타 클라라' 3종을 추가해 선보인다.
 
작년 6월 할리스커피는 핸드드립 커피 전문 브랜드 '할리스 커피클럽' 1호점을 오픈하며, 스페셜티 커피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곳에서는 우수한 품질의 제철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해 전문 바리스타의 다양한 추출법을 통한 핸드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업계 최초로 기계가 아닌 중력을 사용해 커피를 내리는 푸어오버(Pour-over) 방식을 도입, 차별성을 뒀다.
 
파스쿠찌를 운영 중인 SPC그룹도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 '커피앳웍스(Coffee@Works)'를 열었다. 이곳은 세계 유명 커피 산지에서 생산되는 원두 중 상위 7%에 해당하는 최상급 생두만을 사용, 각 원두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추출도구를 이용해 드립커피와 에스프레스 베이스 커피를 내놓는다.
엔제리너스커피도 '엔제리너스커피 스페셜티' 매장 1호점을 개소했다. 이곳 역시 매장 관리자 전원을 큐그레이더로 배치해 커피 전문가인 큐그레이더가 손수 내려주는 맞춤형 커피라는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커피 원두도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케냐 강구누AA' 등을 이용해 커피 애호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