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주말, 친구들과 함께 강원도 강릉을 찾았습니다. 겨울 바닷바람은 매서웠지만 을미년 새해를 맞아 푸른 바다를 보며 '올해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마음을 다잡았는데요.
이날 역시 연례행사와 같은 '올해 계획'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지키지도 못할 거라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었지만 다들 심기일전하며 올해는 꼭 이루리라 몇 자 종이에 옮겼는데요, 신기하게도 모두 '혼자 해외여행 가기'를 꼽았습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자유롭다는 장점에 적긴 했지만 험난한 세상에 어떤 일이 닥칠지 몰라 덜컥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최근 인도 성폭행 사건과 IS 등 각종 사건·사고 등이 이슈가 되면서 유명 관광지들도 불신의 눈초리를 받고 있기 때문이죠.
이와 관련 '안전한 여행국가'를 찾아봤는데요. 최근 미국의 경제전문 인터넷 신문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가 '세계 평화 지수(Global Peace Index)'와 '행복지수(Happy Planet Index)'를 토대로 안전과 행복 등 항목의 점수를 종합해 '혼자 여행하기 좋은 나라 10(The 10 Best Countries For Traveling Alone)을 발표했습니다.
세계 평화 지수(GPI·Global Peace Index)는 전 세계 162개국을 대상으로 △군사 예산 △무기수출 △폭력범죄 정도 △잠재적 테러 공격 위험 등 23개 지표를 종합해 평화를 수치화한 지수로 호주의 국제 비영리기구인 경제평화연구소(IEP)가 매년 발표합니다.
행복지수(HPI-Happy Planet Index)는 영국 민간 싱크탱크 신경제재단(NEF)이 151개국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 기대수명, 환경오염 지표 등을 평가해 발표한 지수인데요.
그 결과 평화지수 4위, 행복지수 24위에 오른 뉴질랜드가 혼자 여행하기 좋은 나라 1위로 선정됐습니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영화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뉴질랜드는 여행객들이 빙하, 열대우림, 남알프스 등을 탐험하고 번지점프, 제트보트,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라며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 솔로들을 위한 최적의 여행지"라고 극찬했습니다.
차순위는 △노르웨이(평화지수 10위·행복지수 22위) △스위스(평화지수 5위·행복지수 30위) △코스타리카(평화지수 42위·행복지수 1위) △오스트리아(평화지수 3위·행복지수 42위) △베트남(평화지수 45위·행복지수 2위) 등이 있었습니다.
이어 △칠레(평화지수 30위·행복지수 9위) △일본(평화지수 8위·행복지수 48위)·스웨덴(평화지수 11위·행복지수 45위) △인도네시아(평화지수 54위·행복지수 5위)이 뒤따르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내심 '대한민국'이 없다는 것에 조금 섭섭하기도 한데요.
각종 사고와 테러 위험이 가득한 현재, 무엇보다 '안전한' 여행을 계획한 분들이라면 참고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