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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신동주 롯데 부회장, 계열사 3곳 임원 해임…'왕자의 난' 시작?

갑작스런 해임에 자발적 사임 아닌 것으로 판단, 롯데그룹 지배구조 변화 예측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1.06 17: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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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동주 부회장이 일본 롯데 계열사 3곳의 임원 지위에서 갑작스럽게 해임된 것이 알려지면서 롯데그룹의 후계구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오후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그동안 맡고 있던 롯데부회장, 롯데상사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직까지 일본 자회사 3곳에서 해임됐다. 단, 롯데 홀딩스 부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12월26일 열린 임시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이들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롯데그룹을,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 롯데그룹을 맡아왔다.

그러나 신동주 부회장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한국의 롯데제과 지분을 계속 늘려오면서 한국과 일본으로 양분화된 롯데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이상기류가 감지됐고 업계는 형제 간 경영권 승계 전쟁을 예견한 바 있었다.

여기에 신 부회장의 이번 퇴임이 해임이라는 형태를 취했다는 점에서 자발적 사임이 아닌 것으로 여겨지면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현재 롯데쇼핑의 신동빈 회장 지분율은 13.46%, 신동주 부회장은 13.45%고, 롯데제과의 경우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부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5.34%, 3.9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