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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부동산경매, 이렇게 하면 바로 '패가망신'

박지영 기자 기자  2015.01.06 16: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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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동산경매로 "억~!" 소리 나게 차익을 남겼다는 얘기,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유심히 살피면 실패한 사례가 더 많은데요. 실패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반대로 이것만 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죠.

첫째로 경매의 모든 것을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좋습니다. 전문가를 고용하면 비용이 꽤 비싸지 않을까 노파심이 생길 법도 한데요. 의뢰받은 전문가들은 '낙찰'이라는 결과물이 있어야만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 감정가와 낙찰통계를 무조건 신뢰해선 안 됩니다. 세상에는 모두 세 가지 거짓말이 있다고 하죠. 하나는 좋은 거짓말, 또 하나는 나쁜 거짓말, 나머지 하나는 '통계'인데요. 통계는 보편적 상황을 뭉뚱그려 보여줄 뿐 개별적 케이스까지 모두 맞출 순 없습니다.

이와 별도로 감정가는 총 네 가지가 있는데요. 대출용 감정가와 세금부과용 감정가, 보상용 감정가, 경매용 감정가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중 경매 감정가가 가장 높다는 점, 꼭 유념해야 합니다.  

셋째는 입찰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뭔가를 사야겠다고 마음먹었을 경우 다급해지기 마련인데요. 그런 까닭에 찍어놓은 경매물건을 반드시 낙찰받기 위해 터무니없는 낙찰가를 써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제 발등 찍는 것이란 걸 명심해야 합니다. 아무리 매력적인 경매물건을 만났다고 해도 최저가나 물건의 가치, 수익률 저하 등은 꼭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넷째로 '재테크 = 아파트'라는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대부분 재산을 불리는 수단으로 부동산, 그 중에서도 아파트를 선호하는데요. 그러나 이러한 맹신은 자칫 실패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일단 사놓고 기다리면 값이 오를 것이란 '해피엔딩'은 이젠 동화책에서나 볼 때입니다.

다섯째는 대박만을 쫓아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한방'을 위해 권리들이 복잡하게 얽혀 반값으로 떨어진 물건을 선호하기도 하는데요. 이럴 경우 잘하면 우량한 물건을 반값에 낙찰받을 수 있지만 오히려 쪽박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섯째, 부족한 낙찰잔금은 경락잔금대출로 해결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경락잔금대출은 말 그대로 낙찰받은 경매물건을 담보로 잔금을 빌려주는 대출상품인데요, 현장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까닭에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편리한 만큼 이율 또한 높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수익성을 훼손하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성공적인 낙찰을 위해선 미리 자금여력을 체크하고, 낮은 이율의 대출을 알아봐야 합니다.

일곱째, 인터넷 전자지도를 너무 맹신해선 안됩니다.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로드뷰. 이것은 편리하고 간편하긴 하지만 볼 수 없는 것도 많습니다. 겉에선 그럴싸해 보여도 안 내부는 마감도 제대로 되지 않은 '빛 좋은 개살구'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