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신규 취업자 수는 54만명으로 전년대비 40%(38만6000명)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9만7000명을 기록한 2002년 이래 단연 최대치다.
하지만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는 "비정규직과 중장년층 취업자들이 대거 늘어난 것이 크게 반영된 결과로, 일자리 질보다는 양에 치중한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실제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비정규직 수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32.4%에 해당하는 607만7000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50대와 60대 각각 24만1000명, 20만명이 늘며 전체적인 증가폭의 과반수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측면에서 지난해 '30대' 신규 취업자 수는 2만명이 줄고 '20대'는 5만8000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더군다나 소폭 상승한 20대의 경우 아르바이트와 인턴, 비정규직 등이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 주력 계층인 30대 취업자는 감소하고 50대와 60대 취업자가 증가했다.
이처럼 50대·60대가 신규 취업자 수의 증가를 이끈 것은 은퇴연령이 점점 늦어지는 데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재취업하거나 창업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60대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8월 기준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정규직은 54만1000명에 불과했지만, 비정규직은 이보다 219% 많은 118만5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정규직은 5.3% 늘어났지만, 비정규직은 11.1%나 증가한 것.
20대 또한 정규직 232만명, 비정규직 109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1.8%, 5.8% 불어났다.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는 "12년만에 비정규직 근로자가 600만을 돌파한 것은, 취업자 수의 전반적인 증가는 물론이거니와 정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