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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칼럼]코스피 1500선에도 손해 볼 수 있다

프라임경제 기자  2007.04.13 09: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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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지수가 1500선을 넘어서니 주식을 잘 알지 못하는 아내도 축하한다고 전화를 하였다. 그러나 지수만큼 수익이 나지 못하거나, 혹 손해까지 나 있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다음 글을 인용해 보겠다. 현대 클리닉 원장을 역임하셨던 김지민 박사의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책인데, 거기에는 이 책을 꼭 읽어야만 하는 사람으로 다음과 같은 사람을 말하고 있다. 필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런 사람은 주식투자 하지 말아야 할 사람이라고 바꾸어 말하고 싶다.

ㆍ주가가 많이 올라도 얼마 못 벌거나 오히려 손해를 보는 분
ㆍ주가가 내릴 때 사고 오를 때 파는 분
ㆍ조금씩 여러 번 벌다가 한번씩 크게 당하는 분
ㆍ이익이 난 종목은 금방 팔고 손실이 난 것은 쉽게 못 파는 분
ㆍ사서 물리면 저점에서 물타기 하는 분
ㆍ남의 말이나 정보만 믿고 아무 대책 없이 무작정 매수하는 분
ㆍ계좌에 현금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걸 못 참는 분
ㆍ신용, 미수, 몰빵이 습관화 되어 있는 분
ㆍ비싼 주식은 겁이 나서 못 사고, 주로 저가주만 골라 사는 분
ㆍ주식을 사놓고 팔 줄을 모르는 분
ㆍ손실이 커서 절망적이거나, 이익이 났지만 왠지 불안한 분
ㆍ초보자로서 선뜻 시작이 어려우신 분

주식시장은 대단히 복잡한 요인들을 따라 움직이면서 가격이 형성된다. 주식투자를 해보신 경험이 있는 분들은 위의 글을 읽어 보시면서 “어! 나도 이런데, 나 같은 사람은 주식투자 하지 말라네” 하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아직도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최근에 만났던 고객 한 분도 80% 정도의 손실이 난 종목을 아직도 보유하고 계신 분이 있었다. “어차피 날아간 것인데, 뭐.” 그러면서, 체념 반 자조 반으로, 언제가 회사 망하지 않으면 올라오지 않겠냐고 말씀하셨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주식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주식 가격은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도 없는 것이다.

BUY & HOLD란 투자 방법은 가치나 성장의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사서 보유하는 것이지 손실 난 종목을 방치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언젠가는 올라오겠지 하는 것은, 설사 올라 왔다고 해도 우연히 운이 좋은 것일 뿐이다.

주식은 확률 게임이며 리스크 관리 게임이다. 손해를 보면 팔 수 없다는 오기만 가지고는 안 되는 것이다. 위에 적힌 항목들이 절대적이지는 않겠지만 주식을 하시는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꼭 참조를 하라고 부탁 드리고 싶다. 필자가 처음 이 글을 접했을 때 필자는 무릎을 탁 치면서 공감하였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더 필자의 마음속에 들어온다. 이러한 항목들을 중심으로 자기 진단이 되고 거기에 따른 대책이 수립되어 있지 않은 한 주식투자에서 성공을 거두기가 어렵다고 봐야 한다.

막연히 어떤 종목이 좋아 보인다고 주식을 사지 말고,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 해 보시기를 권한다. 적어도 전문가들은 리스크 관리쪽에서는 우위에 서 있다. 필자도 예전에는 잘 말씀 드리지 못했던 그런 부분들을 이제는 고객과 상담하면서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다. “몰빵, 미수, 이런 게 재미 있으시면 주식투자 하지 마세요! 손해의 지름길이랍니다. 지수가 아무리 올라도 수익이 나지 않습니다.”

   
 
 

  현대증권 불당지점장 전 복 용

 충남고/충남대 경영학과/현대증권 법인영업부/둔 산지점장/현재 현대증권 불당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