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8전당대회를 앞둔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이 위원장 자리를 둔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혜자 의원(서구을) 추대론이 형성됐던 지역 정치판에 강기정 의원(북구갑)이 돌연 도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위원장 출마 검토에 나선 것.
박 의원 추대론이 형성된 것은 지난 2013년 4월 광주시당위원장 추대과정에서부터다. 당시 박혜자 의원은 광주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임내현 의원(북구을)과 맞섰지만 "경선보다는 소통과 배려를 통해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민주당원과 광주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판단했다"며 경선포기를 밝혔다.
당시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은 운영위원회를 열어 두 의원의 합의를 요청하는 등 중재에 적극 나섰다. 또 지역 정가에서는 '박혜자 의원의 양보는 차기 위원장을 박 의원이 추대한다는 의원들 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기정 의원 측은 박 의원 추대론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 측은 "박혜자·임내현 두 분은 약속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의원들 간 공감대 형성이나 내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평당원들 입장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원장 출마에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이 위기인데 당을 이대로 두는 것이 맞는지 고민 중"이라며 "또 당을 광주정신에 맞게끔 생활정당, 인재양성 정당으로 만들려는 고민이 있고 지금도 고민 중인데 6일 쯤 정리해서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박혜자 의원 측은 하반기 위원장 선임을 추대로 하는 것은 의원들 간 약속이었으며, 위원장 자리를 놓고 임내현 의원과 맞섰을 때 강 의원이 적극 중재에 나섰다는 반박을 내놨다.
그는 "당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추진동력을 잃은 지금, 이미 합의된 사항을 갖고 내부적으로 이전투구식 자리다툼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강 의원의 위원장 도전을 차기 광주시장 도전 등을 염두에 둔 정치기반 확대로도 해석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은 위원장 선출을 위한 후보등록을 6일 공고할 예정이다. 후보등록은 7~8일 양일간이며, 경선이 진행될 경우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전화여론조사와 대의원 현장투표를 절반씩 반영해 차기 시당 위원장을 오는 18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