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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의원, 당권경쟁 文·朴 싸잡아 질책

"새정연 망가지게한 장본인들, 당명 변경?…유치한 생각"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1.05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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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정치민주연합 당권 주자로 출사표를 던진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이 경쟁상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은 문재인·박지원 의원의 출마를 강력 비판하며 "지난 선거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할 분들이 2016년 총선을 이끌 당 대표 선거에 나서고 있는데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을 망가지게 한 장본인들"이라고 각을 세웠다.

박 의원은 4일 문 의원을 겨냥해  "2012년 '질래야 질 수 없다'던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문재인 후보는 무슨 책임을 졌냐" 며 "문 후보가 진정 당을 살리고 계파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대표 출마를 포기하든가 아니면 2017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포문을 열였다.

무엇보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책임정치를 강조했다.

그는 "손학규 전 대표는 2014년 7월 재·보궐선거의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계를 은퇴했으며, 김한길·안철수 의원은 재보궐선거에 대한 책임으로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며 "2007년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후보는 2009년 4월 재보궐 출마 당시 '반성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민주당의 공천조차 받지 못했다"고 상기시켰다.

더불어 "대선패배는 계파패권주의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문재인 후보의 당대표 출마로 인해 당내 책임정치는 실종됐고 계파갈등은 더욱 심각해졌다"며 "대다수 당원과 지지자들은 문재인 후보의 출마는 "친노 패권 공고화'와 '대선 유일후보 체제 공고화'로 인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20일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문 의원이 발언한 사실상 '대선불출마 선언'을 강조했다.

당시 문 의원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직접 이끌겠다던 꿈은 끝이 났지만 다음에는 보다 더 좋은 후보와 함께 세 번째 민주정부를 만드는 일을 반드시 성취하기 바란다"고 말해 차기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으로 해석됐다.

박주선 의원은 지난 2일에도 "문재인 후보의 이번 전당대회 출마는 2012년 대선평가위원회의 평가와 권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대선평가 불복행위'며  친노계파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무책임한 과욕'"이라고 정면 비판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날 당대표에 당선되면 당명을 바꾸겠다고 공약한 박주선·문재인 의원을 싸잡아 질책했다. 박지원·문재인 의원은 지난 1일 광주 무등산을 찾아 당대표에 당선되면 당명을 바꾸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박 의원은 '민주당', 문 의원은 '새정치민주당'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등 10여년의 선거 패배 등에 대해 책임져야 할 분들이 책임은 지지 않고, 다시 당 대표가 되겠다고 출마를 강행하며 모든 책임을 '당명'에 떠넘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바꿔야 할 것은 '당의 이름'이 아니라, '당의 리더십'으로 '당명'만 바꾼다고 국민들의 마음이 다시 돌아온다고 생각하는 것은 대단히 유치한 생각이라는 질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