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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잘못 사과한 조양호 회장 '경계 없는 소통 강조'

'소통위원회' 구성해 불합리한 제도·관행 혁신 의지 밝혀

노병우 기자 기자  2015.01.05 12: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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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2015년 신년사 통해 경계 없는 소통을 강조했다.

5일 조 회장은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를 통해 회사 운영 전반을 혁신하기 위한 구체적인 의지와 계획을 밝혔다.

조 회장은 "회사 운영 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쇄신을 이루기 위해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바꾸겠다"며 "업무의 자율성을 폭넓게 보장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받는 책임경영을 확고히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내 각 부문 및 사외의 덕망 있는 분들을 모셔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소통 위원회'를 구성해 경계 없는 의견 개진을 통해 기업 문화를 쇄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 회장은 위기를 딛고 새롭게 도약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신뢰를 안길 수 있는 대한항공으로 거듭나기 위해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아닌 것에 대해서는 '그것 보다는 이것'이라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올 한 해 치열해지는 항공시장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성장기반을 강화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회장은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자신감과 열정을 갖고 끈질긴 노력과 열정으로 새롭게 수요를 창조하면 지난해의 흑자와 같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외에도 조 회장은 대한항공 및 한진그룹 임직원에게도 조현아 대한항공 前 부사장의 승무원 하기사건과 관련해 사과하며,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고객들을 생각하고 질책을 달게 받아 잘못을 진심으로 깨닫고 사려 깊은 행동으로 옮겨 더 나은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